최근 유튜브에 많이 소개되면서 관광객들도 엄청 줄서는 곳이 되버렸습니다.
대학다닐때 선선한 가을날 교수님께서
"공부하기 ㅈ나 싫은데 MT갈래?"(실제로 한 말) 라고 하시면서
당일 MT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날 장보고 그날 차를 렌트하고 그날 숙소를 잡아서
도착하자마자 술을 마시고
아침에 어떻게든 꾸역꾸역 일어나서 이곳에서 해장을 하고 헤어졌던게
이 집과의 첫만남이었고 그 후로 단골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니 맛이 변했습니다.
더 좋은쪽으로요
원래 이 집은 으른양들처럼 다리털 코털 숭숭난 아재들이 가는
진하고 쿰쿰한 내장냄새 속에 맑고 개운한 국물이 숨겨져있는
순대국이었는데
그 쿰쿰한 냄새가 싹 사라지고 아주 맑고 개운한 국물 맛만 납니다.
이 집의 특징은 입술이 끈적하게 쩍쩍 달라붙는 진한 사골 국물이 아닌
속이 확 풀리는 개운한 국물입니다.
그리고
따로국밥이라고 밥을 따로 주는 국밥도 있지만
따로먹으면 이 토렴의 맛이 안납니다.
건더기로는 당면순대와 엄청난 양의 돼지곱창과 내장이 듬뿍들어있고
머릿고기는 안들었습니다.
사실 건더기의 구성과 양을 보면 순대국보단 돼지내장탕이 맞는것 같습니다.
곱창은 신기한게 쫄깃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폭신폭신한듯한 느낌도 줍니다.
뭐 이후로는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그럼 끗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