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https://bbs.ruliweb.com/userboard/board/700351/read/24497?
본 후기를 보기 전에 영상 한 번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림쟁이 레이첼 우르술라입니다.
1주년 공모전에 미완성으로나마 해당 작업의 일부 작업본을 제출했었습니다.
완성을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아 비겁하게 완성해서 뒤늦게 1주년 공모전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작업은 1주년 공모전과는 상관없는 오리지널 계획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후술할 예정이지만, 이 작업은 작업대로 완성하고 공모전 제출용으로 9월 내에 다른 영상을 하나 더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제가 9월 한 달 간 출퇴근 제외 AM10:00 ~ PM10:00 계약직 일을 맡기 전까지는요.
그래도 주말하고 추석의 남는 시간을 많이 갈아넣었고 그럭저럭 괜찮은 퀄리티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자만했습니다.
아ㅋㅋ 이 정도면 25일까지 제출하고도 수정할 시간이 있겠다.
그러나 못 냈죠.
ㅋㅋㅋ...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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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본격적으로 영상에 관한 코멘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용툴: 클립스튜디오 (포토샵), 스파인, 프리미어
1. 영상 속 씬에 대한 코멘트
2. 기획
3. 작업 과정
4. 마치며
1. 영상 씬에 대한 코멘트
주제는 으른양이 '나는 왜 수녀님을 좋아할까?'를 고민한다는 내용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으른양 괴롭히는 수녀님 정도로만 주제를 정했는데, 후속 작업을 진행하면서 question이라는 노래 제목에 부합하도록 확실하게 정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1절에선 괴롭힘 당하던 으른양이 2절에선 수녀님하고 티키타카한다는 스토리로 진행이 되는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모든 걸 코멘트 할 수는 없으니 몇몇 부분만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차씬
*혹시 모를 문제에 대비하여 해당 장면에 등장하는 모든 분께 메시지, 메일을 통해 출연 허락 받았습니다.
제가 제일 공들였던 장면입니다.
역시 수녀님 다 알아보시더라구요.
다만 한가지 이스터에그가 더 있습니다.
뒤에 배경이 라이브루리 멤버 모티브입니다.
핑크 배경의 파란 언덕 위 교회
맑은 바다, 대기 화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떠다니는 모자와 사원증
보라색 병원
그리고 퍼리폼은 제가 임의로 만들어보았어요.
특히 테리님 퍼리폼을 전에 업로드 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으시더라구요.
https://x.com/Terri_Nunna/status/1794330939415499234
수많은 네온 불빛의 도시
색상도 아바타에 있는 색상을 찍은겁니다.
숲과 세계수
아조시를 좋아하시는 채경님
치킨이랑 트로피 타가신 몽새님.
내가 퍼리를 좋아하나? 아닌가? 고민중인 으른양
으른양의 정성이 무다됨.
근육바라퍼리 잡지를 가지고 계신 로제타님
숲속수달 청문회에서 가지고 온 구도입니다.
대사는 편집본이 아닌 다시보기에서 가져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카노코 댄스
마법소녀 (중략) 루루핑에 등장하는 의상입니다.
수녀님은 주인공의 정장, 세일러복을 입고
으른양은 *냥입니다.
그림 사용을 허가해주신 수달님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귀 작가의 전기 고문 구도입니다.
구독 뱃지에서 따왔습니다.
역순이에요.
4 > 3.5
2절 후렴의 배경은 수녀님이 플레이하신 게임입니다.
트릭컬, 림버스컴퍼니
니케 마더 웨일
엘든링 황금나무
마작, 활협전
사천 당가에요.
별건 아니지만 제가 두번째로 그렸던 수녀님의 팬아트입니다.
그냥 넣어봤어요.
2. 기획
앞서 말씀드렸듯 이 작업은 개인 방송 중 거의 즉석에서 고안해낸 오리지널 계획입니다.
때문에 뭔가 주제같은걸 정해놓고 시작한 작업은 아니고, 작업하면서 천천히 살을 붙여나간 작업입니다.
첫 영상입니다. 대충 2일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엔 딱히 별 생각없이 쇼츠용으로만 간단히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후속 작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작업 순서는
시작부 - 시작 후렴 - 1절 중간 - 1절 후렴 - 1절 후렴 마무리 - 2절 중간 - 2절 후렴 - 2절 후렴 마무리
이 파트 순서대로 나눠서 진행하고 후에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로 합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아래는 스토리 보드 확정본입니다.
숲속수달님을 비롯한 라이브루리 팬들께 많은 조언을 얻으며 작업했습니다.
3. 작업 과정
그리고 이건 영상에 들어간 전체 리소스 파일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좀 아찔합니다.
물론 스파인용 애니메이션 리소스를 캡쳐해온거라 돌려쓰는 등의 중복되는 레이어가 있긴 하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순수 리소스의 개수는 400개 중후반 정도 되네요.
리소스 정리도 정리인데, 저 이름들 하나하나 명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파인 작업할 때는 이름을 정말 깔끔하게 지어서 분류를 해야하거든요.
V - S - C - O 순으로 정렬했어요.
절 Verse
씬 Scene
컷 Cut
오브젝트 Object 혹은 파츠 Parts
라는 뜻으로요.
예를 들어 이 레이어의 경우 V1_S8_C3_P1 입니다.
1절 8씬 3컷 1파츠 라는 뜻입니다.
이제 스파인차례입니다.
스파인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약간 생소하실 분들이 있으실텐데, 니케 빵댕이 흔드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라투디랑 비슷한데 훨씬 가벼워요.
이런식으로 본을 심어서 움직이는 느낌이에요.
아래는 제가 관리해야할 본과 위에서 가져온 리소스 총합본입니다.
1절과 2절의 중간부분만 찍어왔습니다.
만드는 건 안 힘들었는데, 관리가 좀 빡셌네요.
물리엔진 넣어서 으른양 목줄 끌고다니기.
프리미어는 다들 아실테니 딱히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편집 프로그램은 거의 초짜라 엄청 헤맸어요.
4. 마치며.
긴 작업 같이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특히나 아이디어와 그림 리소스 사용 허가해주신 수달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수녀님 방송 많이 기대할게요.
수녀님 찬양해.
마지막으로 다음 영상 작업 컨셉입니다.
올해 내로 완성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