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되기전 다시 산 쿠션, ↑처음 나왔을 때 산 쿠션)
첫번째는 만화가(현재는 스트리머?) 진돌님의 공식 굿즈!
(이 리뷰의 주인공 이기도 하다)
왼쪽의 흰 쿠션이 쓰다보니 오른쪽의 쿠션이 되었습니다.
싸인 가방이나 스티커등 여러 공식 굿즈를 샀지만
가장 잘쓰고 애정한다고 할 수 있는 쿠션과 쟁여둔 공책과 티셔츠를 보여드려요.
두번째는 윤하님의 굿즈!
싸인 들어간 멤버쉽카드!
이번에 나온 피아노 오르골과 스노우볼 등
ㅎㅎ
말이 필요없는 굿즈들이죠?
자랑할 만 하죠? ㅎㅎ
세번째는...
디아블로 왕십리 에디션!
아버지께서 사온 디아블로2
불법 버전으로 하시다가,
게임이 재밌어서 정품을 구매하셨던 아버지.
오로지 디아블로를 돌리기 위해 컴퓨터도 업그레이드도 되고,
인터넷도 광랜으로 바꾸고,
아버지가 게임을 좋아했던 덕분에 여러모로 콩고물을 받아먹을 수 있었죠.
때때로 아버지의 앵벌이 도우미(인간 작업장)이 되긴 했지만
(학교에서 돌아오면 카우방돌기등 숙제를 해야했습니다.)
추억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 나온 디아블로3의 소식
밤 사이 왕십리 현황이 인터넷에 거의 실시간으로 떠돌았고,
사람들의 줄이 길어지며 초조한 마음이 커져가는데,
한 20대 청년의 통장엔 마침 10만원이 있었고..
(20->10 기억이 잘못되어서 수정, 진짜 한정판 딱 하나 살돈만 있었음)
버스비와 지하철 돈 때문에 혹시 돈이 모자라진 않을지, 돌아가는 버스비가 남아있을지 걱정하며 첫차를 타고 왕십리로 떠났었죠
도착하니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비까지 내리지만 우산살 돈도 없어서 비를 맞으며 줄을 기다렸습니다.
제 앞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는 동안은 그리 지루 하지 않았습니다. 한분은 남자친구 대신 사러 왔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주변 남자들이 그분에게 디아블로가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주거나
자기는 이번에 어떤 캐릭터를 키울지 같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분은 결혼 하셨을 려나..
(초기에 좋은 목걸이를 비싸게 팔아서 작성자는 경매장에서 쏠쏠한 이득을 봤었다.)
밤이 되고, 눈 앞에, 저 멀리에서 불이켜지는 광경이 아직도 눈에 그려지는 듯 하네요.
한 발자국 가까워 지며 설렘도 커지고, 사람들의 기대에 찬 소음들에 정말 파티장 같았습니다.
(영혼석usb는 어디로 간건지.. 거기에 중요자료들 넣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 차례가 거의 다되었을 때, 한 아저씨가 급하게 자기껏도 사주면 안되냐고 10만원을 내밀었습니다.
순간 아버지가 생각난 저는, 그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죠.
(1인당 2개 까지 구매가능 했어요.)
나중에 한정판이 40 이상으로 판매된다는 걸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지금은 그저 되팔렘만이 아니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 악명으로 불리긴 하지만 재밌게 즐겼고
(제 계정으로 아버지부터 동생까지 즐겨서 2천?3천?시간은 가뿐히 넘겼을 겁니다.)
10만원과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한정판 이었습니다.
이상 제가 자랑할 만한 굿즈들이었습니다~
당시 디아3 한정판이 어땠는지 알 수 있을 만한 글들
공식 루리웹 기사
https://m.ruliweb.com/news/read/42561
(기사 사진중 오른쪽 위에 동그란 장소가 있는데, 거기 서있었다.)
루리웹 디아블로 게시판에 왕십리로 검색하면 10페이지가 넘어간다
열심히 뛰어서 한정판을 구하신 분의 후기
https://m.ruliweb.com/game/4135/read/5020961
당시 왕십리 상황의 어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