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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레슬러 법정에 대해서 아십니까?

사람들간의 분쟁이나 혹은 범죄가 일어났을 때 중재하거나 형량을 결정하는 기관, 법정이죠?


프로레슬링 업계에도 레슬러 법정이라는 곳이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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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붙잡힌 부커 T의 머그샷]


프로레슬러들 중엔 뒷세계에서 한 주먹 하던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할렘가에서 놀며 범죄를 저지르던 부커T가 있었으며 나이트클럽의 기도역할을 맡았던 바티스타 등이 있었죠.


이러한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인 대기실은 그야말로 화약 창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서로 싸우기라도 하면 유혈사태가 일어나기 마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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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브루저 브로디]


그러다가 대형 사건이 터집니다. 1988년 북중미에 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WWC라는 단체의 쇼가 열렸는데 경기장에 있는 샤워실에서 한 레슬러가 동료 레슬러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호세 곤잘레스, 피해자는 브루저 브로디였습니다.


곤잘레스는 법정에서 '브로디가 나를 먼저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다.'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는데 그걸 반박할 이렇다 할 물적 증거 및 증언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졌고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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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치 만텔이라는 레슬러가 고안해낸 것이 바로 레슬러 법정입니다.


법정이다보니 판사, 검사, 변호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호는 대부분 피고인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사는 회사 내에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던 언더테이커 혹은 트리플H가 맡았고 검사는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 일명 JBL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상술했다시피 한 성질 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판결에 불복하며 난동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싸움꾼 출신이었던 하드코어 할리가 청원 경찰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러한 법정은 제 역할을 다할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법정의 이름을 빌린 하나의 합법적인 갈굼의 장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검사인 JBL에게 한소리 듣고, 판사인 트리플H 혹은 언더테이커에게 한 소리 듣고, 그 다음은 고참들에게 한턱 쏘는 걸로 판결이 나기 마련이었으니 물질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비참할 수밖에 없었죠.


세월이 지난 지금은 레슬러 법정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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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비어 우즈의 유투브 컨텐츠인 UpUp DownDown, 요즘은 이렇게 노는 게 추세입니다.]


이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데, 상술했다시피 과거의 프로레슬러들은 뒷세계에서 좀 놀다온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서로간에 감정이 생기면 유혈충돌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었지만 현재는 일반인 출신들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레슬러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유혈사태의 위험이 많이 줄어들은데다 법정의 주요 인물들이 현역에서 다 물러났기 때문이기도 하죠.


판사인 언더테이커는 2010년 들어서면서부터 파트타임으로 활동하다 2022년에 은퇴를 선언했고 트리플H는 2010년부터 인사 총괄부터 시작해 현재는 회장인 빈스 맥맨의 업무를 대신하다시피하는 자리로 올라가 있으니 자연히 대기실의 문제엔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으며 현재는 심장 문제로 현역을 은퇴했습니다.


검사인 JBL은 해설자를 맡다 왕따 논란으로 WWE에 간간히 나오는 실정이죠.


이러한 변화로 레슬러 법정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유혈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로만 레인즈 등으로 대표되는 선수들의 리더가 분위기를 딱 잡아주고 선후임끼리 즐겁게 노는 분위기로 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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