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창이라는 뜻을 가진 기술답게 상대를 찌르는 기술입니다.
뭘로 찌르냐고요? 자기 몸으로요.
럭비나 미식축구에는 스피어 태클이란 기술이 있습니다.
상대의 복부를 어깨로 들이받아 테이크다운을 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유래된 기술이 바로 스피어입니다.
이걸 최초로 사용한 선수는 WCW, WWE 등지에서 활동했던 빌 골드버그입니다.
11라운드 302번째로 미식축구 리그인 NFL 드래프트에 추첨되어 LA 레이더스라는 팀에 입단했을 정도로 미식축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였죠.
안타깝게도 구단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기엔 체격적인 조건이 부합하지 않아서 벤치만 지키다 퇴출당했지만요.
그래도 192cm에 129kg이라는 체격은 프로레슬링에서는 준수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그가 시전하는 스피어는 호쾌함 그 자체였습니다.
스피어->잭 해머 콤보는 골드버그의 승리방정식이나 마찬가지였죠.
ECW와 WWE에서 뛰었던 라이노는 고어라는 이름으로 사용했는데 이름인 Rhino(WWE에서는 Rhyno라고 표기했습니다.)처럼 코뿔소가 돌격하는 모습을 연상시키게 했죠.
지금은 AEW에서 본명인 애덤 코플랜드로 활동하는 에지가 사용하는 스피어는 둘에 비해 임팩트는 다소 약합니다만 커리어 내내 기회주의자같은 모습을 보여와서 그런지 스피어의 기습적인 면을 잘 살려서 설득력을 얻게 되었죠.
이외에도 바티스타, 빅 쇼, 로만 레인즈 등이 준피니쉬 혹은 피니쉬로 쓰지만 위 셋에 비하면 평가가 안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