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더 자이언트, 1993년에 사망]
[차이나, 중국을 뜻하는 China가 아닌 Chyna라고 씁니다.]
세계에는 7대 불가사의가 있는데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서는 여기에 2가지를 더해서 9대 불가사의를 내세웁니다.
8번째 불가사의는 일본, 미국 등지에서 활동했던 프랑스 출신의 레슬러인 앙드레 더 자이언트, 이 사람은 무려 키가 224cm이며 몸무게도 234kg이나 나가는 거인 레슬러입니다.
그리고 9번째가 오늘 소개할 차이나인데요.
키가 178cm이며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굽이 있는 부츠를 신어 182cm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몸무게는 82kg으로 웬만한 성인 레슬러에 필적합니다.
거기다 인상도 험악했기 때문에 포스가 장난 아니었죠.
요즘이야 한국에도 키 192cm에 72kg인 배구선수 김연경도 있을 정도니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렸을 땐 그런 사람들이 드물으니까요.
차이나, 본명 죠앤 마리 로너는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킬러 코왈스키의 밑에서 프로레슬링 수련을 받았습니다.
이 때 만났던 같은 동문인 트리플H와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1997년 WWE에 데뷔하면서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H, 릭 루드가 있었던 디 제네레이션X(DX)의 경호원 역할로 나옵니다.
직접 경기를 뛰는 일은 드물었지만 DX가 위기에 빠질때마다 심판의 시선을 끌거나 혹은 심판이 안 보는 사이 특유의 로 블로우로 DX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주로 남성 레슬러들과 경기를 했는데 대표적으로 현재 AEW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 제리코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당시 WWE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었던 제리코와의 대결에서 우승을 한 후 전무후무한 여성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으로 등극하죠.
이외에도 여성 혐오에 제대로 걸렸다는 설정을 가진 제프 제럿을 참교육하기도 하고 WCW에서 이적한 에디 게레로와 연애 각본도 수행하는 등 승승장구를 했으나...
2001년에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고 그대로 WWE를 퇴사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그 충격적인 소식이란 바로
애인인 트리플H가 WWE 회장 빈스 맥맨의 딸인 스테파니 맥맨과 열애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99년부터 트리플H가 스테파니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했지만 이후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스테파니가 진심으로 트리플H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스토리를 수행했는데 이 때 스테파니가 실제로 트리플H에게 반해서 서로 사귀게 된 것이죠.
여기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갈라지는데 차이나는 자신과 헤어지지 않았으면서 몰래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트리플H는 차이나와 헤어진 후 만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여튼 2001년 5월에 퇴사한 후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DX시절 멤버이자 트리플H의 친구였던 숀 월트먼(X팍)과 사귀기도 하였으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둘이 찍은 섻스 비디오가 차이나의 동의없이 ㅍㄹㄴ 회사로 넘어가 유통되는 등 고생하다 헤어지게 됩니다.
이후 TNA에도 등장했으나 일회성 등장이었으며 약물에 중독되어 다수의 ㅍㄹㄴ 작품을 찍으며 ㅍㄹㄴ 배우가 되는 등 망가져갔으며 2012년에는 로얄럼블을 패러디한 ㅍㄹㄴ에 등장하기까지 합니다.
이후 2013년부터는 ㅍㄹㄴ 업계를 은퇴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으나 2016년에 술과 항정신성 약물을 같이 먹은 후 사망하게 됩니다.
2019년에 DX가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멤버였던 차이나 역시 헌액됩니다.
생전에는 ㅍㄹㄴ 배우였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것을 꺼려하던 분위기였지만 사망 후에는 거부감이 어느정도 희석이 되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레슬러로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여성으로서는 전무후무한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는 등 커리어만큼은 굉장한 선수였으나 파란만장한 연애사로 인해 스스로 망가진 안타까운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