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쓸모없는건 바로 버리지만 예외가 있다면 추억이 깃든 물건 뿐이죠.
사실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억 때문에 남겨둔 물건들 중에
아예 조금도 쓸모가 없는데 남겨둔건 하나뿐이더라구요.
바로 마비노기 공식 가이드북입니다.
2004년에 나온 책이죠. 무려 20년 전 가이드북입니다.
지금 가격표를 보니 1.2만원이면 당시 한 달 용돈 수준인데 이걸 샀었군요.
학교 마치고 서점가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애니가 아닌 마비노기를 시작으로 오덕의 길로 빠졌는데
따지고보면 제 돈으로 산 첫 굿즈아닌가 싶습니다.
추가로 수녀님은 모르시지 않을까 싶은데 블루아카이브 김용하PD가 개발진으로 있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진행형으로 블루아카이브를 하고있죠.
용하형 사랑합니다.
인게임 캐릭터 생성 후 처음으로 받는 '여행자가이드'라는 아이템의 첫페이지에 있는 그림이죠.
이런 디테일 좋은거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추억팔이를 길게 쓰다가 다 지우고 캐릭터 설정집 사진 하나만 남겼습니다.
마비만 10년 넘게 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여신 모리안이거든요.
스토리 비중이 큰 것도 있지만 사실 이뻐서 기억에 남습니다.
마비 캐릭터 중에 가장 이쁜거 같습니다.
반박 시 그래도 제 말이 맞습니다.
초창기 마비노기 하던 시절에는 신규 메인스토리 소식만 들어도 들뜨고 설렜는데
이제는 어떤 게임을 해도 그때만큼의 그 느낌은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쓸모없어진 책인데도 버리지않고 책장에 모셔둔거겠죠.
잠깐 훑어만 봤는데도 왠지 그리운 느낌이 드는군요.
그나마 최근엔 블루아카이브 에덴조약, 최종장보고 그때 그 느낌을 비슷하게 받았던지라
수녀님 블루아카이브 메인스토리 컨텐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