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야! | 구독자 27명 | _smile

루리야!

낮잠에 들었다가 문득 일어나보니 나는 낯선 장소에 갇혀 있어.

그리고 귀를 간지럽히는 삑삑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니, 거기에는 누가 봐도 시한폭탄임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지금 막 3분 정도가 남았네.

그리고 시한폭탄에는 빨간 선, 검은 선, 두 개의 선이 연결되어 있어.

니퍼가 옆에 있는 걸로 봐서는 둘 중 하나를 자르라는 것 같아.

떨리는 손으로 니퍼를 집어드는데, 천장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짬뽕은 빨간색, 짜장은 검은색."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어서 멍하니 있는데 다시금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저녁으로 짬뽕, 짜장 둘 중 하나를 주문했다. 내가 시킨 음식에 해당하는 선을 자르면, 너는 무사하겠지. 하지만 틀리거나 너무 늦으면, 그 결과는 자명할 것이다."

그리고 스피커는 침묵.

나는 무슨 헛소린가 싶다가, 폭탄의 타이머가 1분 남짓 밖에 남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게 돼.

나는, 선택해야 해.

내가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목숨이 달린 일이야.

믿을 수 잇는 건 너뿐이야.

그러니까 제발 정답을 알려줘 루리!

목소리의 주인은 짬뽕, 짜장 중 뭘 주문했을까?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으면 나는 이 폭발에 휩쓸려 죽어버리겠지.

그러니 대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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