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9월 사진에서 계절을 건너뛰어 12월 사진입니다.
이리저리 일에 치어 연말이 되어서야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9/12/30
항상 여행의 시작은 항상 커피부터 입니다.
여기는 도쿄의 혼고산초메역 근처의 다방인 무기입니다.
이때 쯤 부터 레트로에 빠져서 찾아왔습니다.
한국에선 이젠 찾기 힘든 가게안 가득한 담배냄새와 약간은 어두침침한 인테리어
소파마다 씌워져있는 커버까지 다방 그 자체 입니다.
물 한잔과 물수건을 받고 샌드위치와 커피에 디저트까지 주문했습니다.
믹스샌드B와 커피
내용물은 치킨카츠와 데리야키 치킨 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다방들을 "킷사"라고 부르는데요.
일본은 커피+우유 = 카페오레 입니다.
디저트인 푸딩 아라모드(푸딩모듬)
이 다방에 가기로 마음먹은 이유인 수제 푸딩입니다.
사실 앞서 먹은 샌드위치는 남자혼자 푸딩하나 시켜먹기엔 부끄러워서 시켰습니다.
온갖 새들이 모여있네요.
사실 푸딩먹을 생각만 하고 아무런 계획없이 나왔기 때문에 적당히 지도에서 눈에 띄는대로 걸어왔습니다.
도심 연못에 왜 갈매기가 있는걸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새해음식 장만을 위해 시장에 사람이 많았네요.
전통시장 + 이자카야가 많은 곳이라 남대문과 많이 비슷해서 저도 친구들과 술 마시러 자주 가는 곳 입니다.
그리고 다시 또 정처없이 걸어서 도착한 곳이 오차노미즈역 입니다.
나중에 이 곳이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와서 팬들의 성지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신기했습니다.
저번 사진에 나왔던 만세이바시에 다시 와서 한컷 찍어주고
또또또 블루보틀에 한번 들려서 산책종료 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일본생활 첫 해가 끝이났습니다.
당시에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시기라 놀러와 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혼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주중에 일하고 주말엔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알차게 지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저는 이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해에 무슨일이 생기는지요.
그래서 20~22년도 사진이 별로 없네요, 다음번은 23년도 1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