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지금 속초에 있어야 하지만 일행이랑 세부 계획을 짜다가 문제가 생겨서 못 갔습니다.
싱글이 케이가 자세히 써준 글도 잘 보았으니 다음에라도 참고해서 꼭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제주도(함덕, 애월) 여행 후기라도 올려보겠습니다(?)
원래 비행기 시간을 비행 중에 노을 볼 수 있을 때로 예약했으나
비행기 연착이 모든 계획을 무너뜨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높은 하늘 위에서 보는 도시의 야경은 좋았습니다.
여행 당시는 12월의 첫째주, 비행기에서 내린 우리를 감귤 트리가 반겨줍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바와 같이 역시 제주도는 어딜 가도 감귤!
공항을 나서면 바로 보이는 야자수가 바다 건너 먼 길 왔다고 또 반겨줍니다.
저와 같이 비행기로 제주도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저 야자수를 보면서
드디어 해외에 나왔다고 실감하시겠죠(?)
호텔 체크인을 하고 부리나케 달려간 곳은 바로 수목원길 야! 시! 장!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 중에 하나는 역시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죠
하지만 야시장까지 와서 흑돼지 꼬치구이밖에 못 먹었어요...
당시 시간은 밤 9시 50분쯤, 원래 야시장이 11시까지 하는데
평일이라고 사람이 없어서 다들 일찍 닫으셨더라고여 ㅠㅠ
그날 밤, 주린 배는 프랭크 버거를 먹어서 잘 해결했습니다.
통다리살이 촉촉하고 부드러운게 아주 맛있고 밀크쉐이크도 부드럽고 달달해서 좋았습니다.
둘째날, 브런치를 먹으러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왼쪽부터 브릭레인 샌드위치, 감자 치즈 베이글, 쪽파 프레첼 샌드위치입니다
개인적으로 감자 치즈 베이글은 무난하게 맛있고
쪽파 프레첼 샌드위치는 쪽파 향이 오랫동안 입 안에서 사라지지 않아서 당황스럽고
그리고 브릭레인 샌드위치는 최고! 참깨 베이글 + 크림 치즈 + 꿀은 환상의 하모니
웨이팅 문제로 어플로 예약하고 차례 맞춰서 가는게 번거롭긴 했지만 좋았습니다.
토마토 수프는 처음 먹어보는데 야채 수프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토마토 향에 살짝 칼칼한 맛이 빵에 목 메이지 않도록 도와줘서 좋았습니다.
혹시 런던 베이글을 가시게 된다면 토마토 수프도 잊지 말아주세요
함덕 해수욕장에서 만난
힙한 돌하르방과 친구가 되어보기 성공!
제주도에 암약하고 있는 노랑 돌고래 그 이름은 바나핀! (바나나 + 돌핀)
차 타고 지나쳐서 직접 보진 못하였으나 제주도 도처의 카페와 기념품 샵에서 바나핀이 암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렵다!
해수욕장을 거닐은 뒤 카페에 앉아서 한때의 여유를 한가로이 만끽하던 중
전날 못 찍은 비행기의 노을이 불현듯 떠오르고야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노을 찍을 장소를 물색하여 닭머르 해안길로 향했습니다.
따스한 노을과 차디찬 바다 그리고 그 사이의 갈대가 담긴 그런 사진이 찍혔습니다.
사진을 못 찍는 편이라서 이걸로 만족합니다.
소나무는 저 멀리 한 그루만 남아 있어서 눈길이 갔어요
오후 7시가 되어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유명하거나 프랜차이즈 고기집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기집 웨이팅이 40번대까지 가더라고여 겨우 겨우 찾은 고기집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메뉴로 고기는 항상 옳고 돼지고기는 항상 맛있다!
셋째날, 집에서 먹을 감귤을 사러 동문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감귤을 찾으러 간 곳에서 뜻밖의 만남이 있었으니
고양이 인형이 아니라 고양이 알바입니다.
사장님이 얘기하시길 "사진 많이 찍으시고 우리 집 알바하고 있으니까 또 사진만 찍지는 마시고" ㅋㅋㅋㅋ
(무슨무슨 법은 더 이상 유게이가 아닌 무슨무슨법 기피자에겐 해당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나와서 용연 구름다리에 들렀습니다.
푸른 녹음이 초롯빛 바닷물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초록초롱한게 보기에 좋고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용연을 둘러보고 아점으로 제주 고기 국수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돼지국밥에 밥 대신 국수가 들어간거 같기도 하고
평소에 고기국이나 돼지국밥을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후 8시에 비행기를 타야 해서 공항 근처 해안도로를 따라 거닐었습니다.
낯설고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따사로이 포근한 햇살을 만끽하고
자리에 앉아 상념에 잠긴채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역시 여행을 오니까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좋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썩 괜찮은 여행이었다!
T.M.I 1 미리보기는 언젠가 다녀왔던 강릉 경포대에서의 유일하게 남은 추억 한 장
원두커피는 500원 부담이어서 최애 음료인 아샷추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근처에 이쁜 카페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최애 음료인 아샷추 한 잔 더 먹었습니다.
글재주가 부족하여 더는 무리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