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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알콜] NGK바 6일차 - 이 칵테일의 이름은 왜 이리 불경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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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주인장이 열고 싶을 때만 문 여는 NGK 바 입니다.

......요 근래 좀 여는게 뜸하기 했죠.

이게 다 주인장이 게을러서 그런겁니다.



자, 일단 잡담은 빠르게 건너띄고, 오늘의 술을 소개하기 전에 언제나 그렇듯이 썰을 좀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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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술이든 음식이든 이름은 이름만 들어도 그 음식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통은 이름에 그 메뉴의 들어가는 재료나, 유래, 혹은 만들어 질 때 당시의 트렌드 등을 넣어 이름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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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하와이!! 시퍼렇고 하와이가 들어가 있으니 상큼한 열대과일 맛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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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패션드!! 올드? 아 좀 클래식한 느낌의 칵테일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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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더!! 갓파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영화에서 유래한건가?



이런 식으로 이름을 통해 술에서 어떤 맛이 날지 예측을 하거나, 혹은 이름으로 그 술에 대한 궁금증을 고객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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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가끔 번역이라던가 구전의 오류로 이상한 이름이 붙는 경우 역시 존재합니다.

일전에 소개한 스칼렛 오하라가 대표적이겠군요.



하지만 칵테일에는 다른 요리나 음료엔 볼 수 없는 조금 독특한 이름들이 존재합니다.

얼마나 독특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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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안에 잠들어 있는 유교 드래곤이 용솟음 치는 그런 이름들이 칵테일에는 꽤 있습니다.

아무리 술이 성인 인증 이후 후 먹어야 하는 음료이긴 하지만 이름까지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다들 알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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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이름은 언제나 일정량 이상의 수요가 존재하는걸요.

괜히 유게 베스트에 하아앙♥ 같은 제목들이 올라오겠습니까.



쨌든 잡설이 오늘도 길었습니다.

오늘 NGK바에서 선보이는 19금 칵테일.

어린이는 당연히 먹으면 안되고, 어른도 썸 타는 사이랑 같이 온거 아니면 시키기 민망한 칵테일.
혼자 와서 시키면 묘하게 슬픔과 서러움이 밀려오는 바로 그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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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여드릴 칵테일은 비트윈 더 시트 입니다.

혹시 XX 온더 비치 생각하셨나요? 이 칵테일도 그것 못지 않게 선정적입니다.

자세한 뜻은 다 만들고 말씀드릴게요!! 자 그럼 재료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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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코앵트로, 화이트럼, 꼬냑, 그리고 레몬즙 입니다.



집에 코앵트로가 없으시면 트리플섹이라고 써진 아무 리큐르를 써도 무방합니다.

코앵트로가 트리플섹 계열 술 중 하나거든요. 다른 트리플 섹을 쓰기면 됩니다.

꼬냑은 꼭 저런 비싼건 안쓰셔도 됩니다. 저건 제가 저번에 사서 먹던걸 그냥 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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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셰이커에 얼음을 빠방히 채워넣고



코앵트로 30ml

화이트럼 30ml

꼬냑 30ml

레몬즙 20ml

를 셰이커에 넣은 뒤 언제나 그렇듯이 10초 가량 셰이킹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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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샤카



언제나 말하지만 양손으로 하십쇼. 한손으로 했다가 뚜껑 날아가도 NGK바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잘 섞어준 후 잔에 살포시 담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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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윈 더 시트 완성입니다!!

꼬냑이 희석되면서 연한 노란빛을, 레몬즙에 의해 살짝 불투명한 빛을 냅니다.

일단 외형 평가는 끝냈으니 그럼 한번 바로 먹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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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오렌지향, 그리고 입에 들어올 때는 단맛과 레몬의 신맛이 올라옴과 동시에 럼과 꼬냑의 향이 확 들어옵니다.

레몬즙의 신맛 덕분에 술 특유의 알콜향이 그리 치지 않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클래식한 칵테일이에요.

참고로 이 술은 국제바텐더협회의 레시피들 중 'The Unforgettables'에 속해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두고두고 길이 남을 훌륭한 레시피란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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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이게 막 들이키기 좋은 술은 아닙니다.

셰이킹으로 얼음이 녹는걸 감안했을 때 평균도수 약 20도 가량 언저리에 달하는 술이거든요.

제가 만들었을 때 최종양이 약 200ml 니까, 이거 한잔 다 마시면 그만큼의 소주 그 이상을 마셨단 뜻입니다.

처음 칵테일을 마시는 분들은 조금 기침 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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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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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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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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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의 냉장고를 뒤지면 있는 이 설탕체리를 하나 잔에 같이 넣고 드시면 좋을겁니다.



대충 마시다가 어우 좀 쎈데, 할 때 쏙 빼서 드시면 한결 나아질 거에요!!

체리가 원체 달아서 알콜감이 한번에 초기화가 됩니다!!

없으신 분들은 초콜렛을 비롯한 단거 아무거나 추천드립니다.



자, 그래서 제가 아직 이 술의 뜻이 뭔지 말하지 않았었죠?

비트윈 더 시트 (between the seets)... 시트 사이?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시트는 소위 말하는 침대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거두절미하고 이 술의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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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침대로가자는...... 크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대충 다 이해하셨겠죠 뭐. 아직 무슨 의미인지 모를 수준의 파릇파릇한 유게이분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자 그래서, 오늘 안주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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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지옥에서 먹는다!!

민주주의를 위하여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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