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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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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받아가는김에 수육먹으러 오라하셔서

갔다가 장도보고 영화까지 보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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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들 얘기하는 황정민씨 구타욕구는 딱히 없었고

굉장히 짜임새있게 잘 만든 다큐같았습니다.


2시간동안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개그도 좋았습니다.


영화가 참 무서운게 사실 영화속에서 악역...들 수뇌부는 

전트와 노트의 우당탕탕 쿠데타 대소동 수준의 

어설픔과 허술함을 잔뜩 보여주는데 막상 그들의

명령을 받은 하급자들의 악행은

무미건조하고 무자비하게 보여줍니다.


역사적인 사건이라 대략적인 진행은 알고있었지만

몇사단이 진입하고 어디가 진압되고 이런 텍스트보다

군인들끼리 서로 피튀기는 총격전을 하는게

더 충격적으로 와닿았습니다.


80년대를 다룬 수많은 근현대사 영화중에

재미나 완성도는 확실히 탑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건 위에도 말했듯이 잘만든 다큐를 감상하는

느낌이지 영화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근현대사 영화 탑은 남산의 부장들 같네요.


여담으로 정우성씨가 진짜 멋있게나옵니다.

군복도 그렇고 미중년도 그렇고 참 톰마망이

떠오르는데 하필 출생지가 한국이라

처절하게 고생하는것만 나오네요 ㅋㅋㅋ


이번영화에서 참 안쓰러운 역할로 정해인씨가

나오는데 1987에서 강동원씨도 그렇고

변호인에서 임시완씨도 그렇고


누가해도 감정적으로 이입되는 역할에

천상계 외모들이 들어가니까 몇배로 더

감정이 움직이는거같네요 ㅠㅜ


간만에 진짜 극장가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입소문에 비해서 엄청 고구마라던가 무거운 영화는

아니니까 다들 시간되시면 보러가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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