幸慶
비스먼
끝없는 고뇌에
숨 쉬는 법을
알 지 못했던
지난 겨울 초입
어느 지하 계단에서
만난 따뜻함
그 찰나의 순간은
모든 세상의 문의
마중물이 되었다
부드럽고 호방한
그 따뜻함은
더 많은 온화함을
대기 속에 살포시
스며들게 했다
자애로우신 모성을
터질듯 끌어안으신
티 없이 밝은 따뜻함을
마음에 품고
고뇌를 세척하여
저 하늘의 빨랫줄에
조곤하게 익혔던 한 해
다시금 찾아온 겨울 초입에
이제 들숨과 날숨의 입맞춤이
더욱 포근하게 품어주는
따뜻함과 함께
천천히
그러나
잊히지 않을
행복을 그려나간다
남궁루리 마망의 데뷔 1주년을
다시 한 번 경하드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