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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00일째의 우울

아프리카 외노자입니다.

벌써 아프리카에 온지 100일이 되었네요.


한국은 추운 겨울 날씨이고, 아프리카는 해가 뜨면 바로 40도가 넘는 건기가 되었습니다.


지내는 기간의 1/3을 지나 1/2로 가는 도중의 100일.

이제 슬슬 적응이 되고, 더이상은 힘들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100일이 기간이 지남에 따라 힘든게 있습니다.


오늘 갑자기 힘들어진 그건 바로바로 체취입니다.


처음 여기에 왔을 때 현지인들의 냄새하고 흙, 공기에 있는 냄새를 맡으면서 불쾌함을 느낀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10키로를 뛰면서 냄새를 맡는데 그 냄새가 제 몸에서 나더군요.


냄새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라 살짝씩 올라오는 거는 그려러니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오늘 그 냄새가 올라오니 참기 힘들어지더라구요...


옷들에서도 점점 그 냄새가 나는게 은근히 짜증나서 어떻게든 섬유유연제도 왕창 넣어보고 했는데, 몸에서도 나니 참 기분이 오묘합니다.


이제 슬슬 현지인들이 뻐큐 날리는거부터 해서 한낮에 40도가 넘는 것도, 저녁에 24도 온도로 바람이 불면 추운 것도 참을만 하고, 코브라나 몽구스 같은 야생동물 나오는 것도 그려러니하고, 쇠파리가 물거나, 벌이 쏘거나, 파리가 눈 코 귀로 자꾸 들어가려는 것도 그려러니 해서 1년 더 버틸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입니다 ㅋㅋㅋㅋㅋ


외노자 150일 언저리 남았습니다..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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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면 아쉬워서 올리는 아프리카의 하늘.

하늘을 나는 대머리황새들과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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