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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노자의 생활 4분의 1이 지난김에 적는 아프리카 전중기

이곳에 온지 두달 째 외노자 어떻게 지내고 사는지, 느낀 점을 중간에 적어볼려고 합니다.


맨 처음에 외노자가 아프리카에 왔을 때 이루고자 다짐하는게 몇가지 있었습니다.

돈을 보고 온 곳이긴 했지만, 돈만보고 생활하기 너무 아쉽잖아요.


1.게임 5개 엔딩 보기(실패)

외노자는 끈기가 없고,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 이런저런 게임을 다 해도 엔딩까지 보는 일은 적습니다.


그래서 사놓고 안 하는 게임이 있어서 그 중에 5개는  꼭 끝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목표를 5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2달 동안 끝낸 게임 0개.

스위치는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노트북은 인터넷 안 터지는 지역으로 가는 친구에게 장난으로 가져가라고 했더니 진짜 가져가버려서 없습니다. 외노자는 쓰지도 않으니까 노트북 없어진걸 일주일 넘게 몰랐습니다.

운동하고, 퇴근하고 쓰러져있다보니 게임이고 자시고 뭘 하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이제 슬슬 다시 스위치를 켜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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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에 사온 게임들.

턴제게임을 좋아해서 디스가이아7을 빨리 깨려고 하는게 쉽지가 않군요.


2. 남들따라 운동 열심히하기(진행 중)

여기에 운동 열심히하는 운동악귀들이 꽤 있다보니 천천히 같이 다녀보자라고 생각해서 따라다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런닝과 턱걸이만 하다가 런닝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어제부터 근력까지 시작했습니다.


오늘 밴치하다가 놓쳐버려서 다칠뻔했지만 그 덕분인지 제가 진짜 운동 응애라는거를 운동 알려주는 동생이 이해를 해줬습니다. 결국 10kg짜리 빈봉으로 벤치를 하는 창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수금은 런닝 트레이닝을 받고 화목토일은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데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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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틴이 한통에 130달러인데... 결국 데이터를 좀 포기하고 프로틴을 사기로 약속했습니다... 고기를 잘 못 먹기도 하고, 계란도 유통기한이 없는 지역이라 중간중간 상태 안 좋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결국 사기로 했습니다. 흑흑 너무 비싸요.


3. 영상편집 배워보기(완전 실패)

개인적으로 클립 만들거나 그런게 재밌어보여서 외장 ssd에 마망을 가득 채워놓고 시간날 때마다 해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 키는 일 자체가 적어서 결국 다운 받아놓은 프로그램을 키지도 않았네요. 강의 유투브는 짬짬이 보고는 있습니다만. 마망 영상 다시보기가 항상 우선이라서.. 자주는 안 보는 중


4. 나이키런 블루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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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그린은 찍었고 블루까지 750km가 남았습니다.

하루에 5키로씩만 뛰면 됩니다.


5. 여기 생활 연장하기.

연장해서 내년 12월까지 여기있으면 목표했던 돈도 모으고, 직장에 있으면서 목표한 모든걸 다 이루는거라 연장을 하고 싶네요. 근데 안 될 가능성이 높아서 슬퍼요 ㅠㅜ


대충 하루는 여기서 외노자는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숙소근처 몽구스 똥을 치우고 출근을 해서 똥을 치우고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몸이 더러워서 침대에는 못 눕고 바닥에 누워 마망 방송을 보거나 자거나 시간을 보내다가 출근해서 일을 합니다.

저녁에는 야근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하는데 가능하면 운동하고 씻고나서 다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자주 안 가는 곳에 똥이 쌓여있으면 가서 또 치웁니다.

씻고나면 그제서야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놓친 마망방송을 360p로 오프라인 저장해서 보던가 일찍부터 잡니다.

요즘은 배고파서 야식을 먹네요.


막상 적어보니 별게 없네요.

여기에 온지 벌써 두달째 마음 먹고 온 것도 약해지고, 기운이 빠지고, 의욕도 없는데 초심을 되짚어보고자 적어보았습니다.


이곳 아프리카는 야생인데, 환경도 야생이고 사람도 야생입니다. 근처 소치기들은 기분 좋다고 허공에 총을 쏘기도 하고, 저 위에 친구가 간 데이터 안 터지는 곳은 살인강도 사건도 저번달에 일어났고 숙소 주변 청소부로 현지인을 고용했는데, 청소부인 것처럼 몰래 들어와서 숙소에서 달러 훔쳐가는 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로에 차 끌고 다니는 친구에게 어린애가 돌을 던져서 유리창이 깨지고 난 이후에는 정말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짐 들고가고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어떻게든 훔쳐갈려고 하고, 현지군인들은 검문하면서 핸드폰이나 물건들을 압수할려고 하지 않나. 사람에 대한 실망과 혐오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덥고 벌레가 많고, 블랙맘바 같은 뱀이나 땅벌이 많은건 제가 조심하면 되는거고, 마망뱅이나 행사 못 가는건 엄청 아쉽고 슬퍼도 어쩔수 없으니 버텨는 지는데 현지인들이 이렇게 행동하니 기운도 빠지고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바빠서 사진도 못 찍어서 올릴게 없네요.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신분은 물어보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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