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아침부터 절에 갔습니다.
어차피 위패를 절에 모신김에 올해부터는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대신 절에서 법회?에
참여하겠다는 할머니의 결정입니다.
무슨 축제를 준비한다고 경내에 화분을 잔뜩
꾸며놔서 화사하고 보기좋았습니다.
근데 목탁치는 장난감 수십개는 조금 무섭더라구요.
묘하게 박자도 안맞아서 더 섬찟했네요 ㅋㅋ
뭔가...뭔가 올라가면 버프받을듯한 구성이었습니다.
간절함을 담아 소원기와도 썼습니다...
하겠죠 뭐 ㅋㅋㅋㅋ
늦은 점심은 할머니댁에서 한상 가득 먹었습니다.
제사를 안지내서 제사음식이 없으니까 묘하네요 ㅋㅋ
저녁은 문연 집이 얼마없어서 전기구이 통닭을
사먹었습니다. 근데 사오자마자 학교갔다와서
식으니까 좀 서글펐습니다.
오버워치 대회는 재밌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참가했다가
0승 1패로 끝났지만
뭐... 맞잖아요?
디바를 워낙 잘하셔서 진짜 꿈에나올만큼 무서웠네요 ㅋㅋㅋ
쏘는 족족 매트릭스에 막히니까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토요일엔 외갓집에 갔습니다. 아쉽게도 근무셔서 못오신
삼촌이 미리 고아주신 옻닭입니다.
장갑끼고 열심히 뼈와 살을 분리했습니다.
어머니가 시키셔서 저 안해봤는데요? 하고 뻐팅겼다가
한대맞고 장갑끼고있으니까 할머니께서 큰삼촌 등을
때리시며 왜 니가 안하고 애를 시키냐고 하셨습니다 ㅋㅋ
점심먹고는 할머니 모시고 악양생태공원에 갔습니다.
핑크뮬리가 실제로 보니까 뭔가 안개같고 뿌연게
신기했습니다.
하늘도 무지 맑아서 공원 한바퀴 도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네요.
들어가면 뱀나온다고 경고판까지 세워놨는데
누군가 들어가서 사진찍고 나온 흔적이 보이네요 ㅋㅋㅋ
확 그냥 뱀에 물렸으면 좋겠네요.
고깃집에 갔는데 사장님이 고기내주면서
"투쁠 나인입니다." 하는데 투쁠은 알아도 나인이 뭔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마블링이 제일 많은 육질이라네요.
근데 그냥저냥 동네 고깃집같은 푸근한 인상의 식육식당인데
투쁠나인에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져서 재밌었슴니다.
냉면...은 별로였습니다. 육수는 진짜 엄청 맛있는데
면이 묘하게 쓴맛?도 나고 육수맛을 전혀 못담아내더라구요.
후식으로 카페에 갔는데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몇년전엔 차막히면 한적해서 돌아가려고 올 정도로
사람 발길없는 야산이었는데 지금은 멋진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그냥 시골인데 어디 관광명소에나
나올법한 카페가 잇어서 이질적이면서도 좋았습니다.
진순이 산책은 서비스 종료다... 털갈이 시즌이라
도저히 근처에 갈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쓰다듬고도
하루종일 코가 홍수났네요 ㅋㅋㅋ
저녁은 회를 먹었습니다. 밀치회무침인데
참기름 소금정도에 깻잎이랑 무쳐놨습니다.
회덮밥 위에 올라가는 회만 먹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모듬회는 그냥 모듬회였습니다.
히오스대회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늦어서 참가는 못했지만 전프로분도 나오시고
경기 수준이 역시 시공괴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좋았습니다.
목금토 3일간 열심히 가족일정을 소화했으니
일요일부터는 나만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폰타인 스토리를 밀었습니다. 이번 신캐들은 다 호감이네요!
점심은 피자랑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우상단은 에그인헬 입니다. 토마토에 계란 치즈가
들어간 스프? 같은건데 빵찍어먹기 1티어네요 ㅎㅎ
스타레일은 간만에 5성이!
귀여운 클라라는 인정이지!
사실 뽑기 누르자마자 업적 달성이 떠서
없는 캐릭 나오겠구나 스포당했습니다 ㅋㅋㅋ
월요일은 건프라+마망입니다.
마망도 만드셨던 르브리스 클리어! 전에 팝업가서
낼름 주워왔네요.
비닐뜯고있는데 커리가 도착해서 먹고 만들었습니다.
근데 시금치 커리가 보통 크림하고 버터 엄청들어가서
부드러운맛인데 이집은 외국고추 작고 매운게 들어가서
칼칼했습니다. 맛은 있었습니다.
렙업시간 끝나기전에 완성했습니다.
확실히 수성킷들이 클리어랑 잘맞는거같아요.
클리어도 투명 반투명 섞여서 파츠별 느낌도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산 에어리얼s랑 가족사진 찍었습니다.
뒷쪽엔 누군가의 시체가 싸늘하게 식어가고있네요 ㅋㅋ
막고라 대회도 재밌게봤습니다. 대회 진행도 재밌었지만
통곡의 벽 쿨티라스도 그렇고 레벨링 과정이 소박하지만
재밌었습니다. rpg 게임 방송은 레이드나 대형 컨텐츠 아니면
방송재미가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냥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베란다 문 열어놓고 잤더니 아침에 감기로 고생했습니다.
근데 게임 커자마자 감기얘기를 하네요 ㅋㅋㅋ
오늘 저녁은 막걸리 수육입니다. 백사장님이었나
누군가 방송에서 하는걸 보시고 땡기셨다네요 ㅋㅋㅋ
온 집에 술빵같은 그윽한 곡물향이 남아있는데
고기에는 놀라울만큼 티가 안났습니다. 그래도
나름 부드러운거같긴 했습니다.
연휴 3일간 정말 원없이 누워서 빈둥거렸습니다.
최고네요! 내일 출근이지만 개운한 마음으로
연휴를 끝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