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시들시들해졌습니다.
감자 풀 부분은 시들해지고, 그 자리엔 잡초가 자라며 감자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감자를 수확할 시기가 온 겁니다
한 뿌리 뽑아봤습니다.
주먹보다 조금 작은 감자들이 우수수 달려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첫 감자 농사는 성공입니다!!!
요기도 감자가 많이 올라옵니다. 으헤헤헤헤헤
사실 두 뿌리를 한번에 뽑아서 많아보이는겁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자그마한 새끼감자들까지 합치면 엄청 잘된거임.
다 수확한 감자입니다.
사실 봉투에 담다가 중간에 생각나서 급히 찍은 거라 이거에 1.3배는 더 수확했습니다.
한 15~20개 정도 심었나? 싶은데 자잘한 것들까지 합하면 첫 농사인데도 진짜 잘 나온 겁니다.
솔직히 이 정도로 잘 될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진짜 너무 잘 나왔어요. 평균적으로 주먹보다 좀 작은 정도고, 몇개 큰 거는 주먹보다도 더 크더라고요. 자잘한 것들도 많이 나와서 알감자조림 해먹기 딱 좋게 나왔습니다.
야근 끝나고 나서 힘든 거 버텨가면서 수확한 보람이 있어요. 진짜 날씨가 흐려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던 거 같습니다. 타이밍도 딱 좋았던 게 한 11시쯤부터 소나기까지 내리더라고요.
옥수수도 수확했습니다. 일단 이만큼만 따고 1주쯤 후에 나머지 다 수확할 예정입니다.
덕분에 어제 하루 종일 침대에서 퍼질러 자버렸습니다만, 그래도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린 덕에 오늘 피로가 전혀 느껴지질 않네요. 작년에 땅콩 막판에 조진 거 생각하면 진짜 ㅂㄷㅂㄷㅂㄷ 역시 1년보고 하는 농사는 짓는 게 아니야 ㅂㄷㅂㄷㅂㄷㅂㄷ
그리고 이건 갓 딴 옥수수를 밥솥에 쪄서 만들었습니다.
설탕도 소금도 뉴슈가도 안 넣었지만 진짜 담백하고 구수하고 은은하게 달달하고 맛있는 최강의 옥수수입니다. 오직 갓 딴 옥수수(수확후4시간이내)만이 이런 맛을 낼 수 있죠. 마트에서 파는 거 다 음식물 쓰레기임 ㄹㅇ 옥수수는 무조건 따자마자 먹어야함 이거 과학적 팩트입니다 여러분
사실 오늘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젤다 하다가 밭에서 따온 채소들로 지삼선 만들어 먹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일단 자르긴 했습니다만, 이것도 곧 올릴 거에요.
하... 수확 너무좋아... 수확한거 요리하고 먹는거 너무 좋아......
이래서 텃밭을 끊을 수가 없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