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마망의 월요일 뱅송을 활기차게 보고 있던도중
24님께서 숙제를 주셨읍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퀘스트를 받아 그에 맞게 움직여 보았읍니다.
- 여! 사장 나와 보라고오-!
- 여기 맛있는 와인과 안주를 내와!
나는 잘 모르니 사장의 추천을 받겠어.
-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달려주십시오.
- 여기 19년식 무똥-까데 '루즈' 입니다. 제법 가벼운 바디감과 산미가 좋습니다.
- 누구 보면서 얘기하는거야?
- 날씨도 아주 좋군... 마음에 들어! 당장 이에 맞는 음식도 내와!
- 예, 잠시만 기달려 주십시오.
- 옛다.
- 엩?
- 뭐.
- 이게 맞아요? ...사장님?
- 남궁루의 시그니처 메뉴를 몰라? 먹어.
- ...네
- 한잔도 받어. 기분 좋은 날이잖아?
- 기분 좋은 사람이 누군데요?
- 끄아아아아아악!!!!
확실하게 자극적인 안주이지만...
이러다가 와인과 내 목숨이 금방 동날꺼야...
제발... 맛이 안정적인 음식을 주세요!
- 좋아... 이제야 예절 주입이 되었군...
그럼 된장으로 된 맛있는 메뉴를 알려주지.
파스타 얇은 면을 준비합니다.
보통 면은 10분정도를 끓여야 하지만
면이 얇기에 4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들러 붙지 않게 적절하게 저어주세요.
물에 소금 한스푼 정도는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버섯, 마늘, 고추를 적절하게 넣고 볶습니다.
버섯의 종류는 원하시는것을 넣으십시오.
마늘은 기호에 따라 '적정량'을 넣으십시오.
고추는 페페론치노도 좋습니다.
여기에 적절하게 우겹살도 추가합니다.
저기압 일땐 고기앞으로
면을 잡을땐 소량이라 생각했는데
왜 늘 끓이고 나면 많아 보일까요?
하지만 다 먹으면 1인분입니다.
그 위에 퀘스트로 발령난 된장을 적절하게 올리고 볶습니다.
소스가 적절하게 면에 밸 수 있게 8자 돌리기로
파스타를 볶아 주십시오.
왜이렇게 적절하게란 표현이 많냐고요?
김대기 잊은거야?
- 옛다. 풍미 좋은 된장으로 볶은 파스타다!
처음 해본거지만 나름 샷도 나와주네요.
- 보기에는 나빠 보이지 않네요... 좋아 한술 떠보겠습니다 사장님...
.
.
.
?
맛있습니다.
기대도 안해보고 해본거지만
동양과 서양의 어레인지 메뉴가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습니다.
또한 무똥-까데의 산미가 된장의 구수한 맛을 잡고
특유의 산뜻한 바디감과 산도가 아주 좋습니다.
3만원 미만대 저렴한 와인으로서 강추합니다.
늘 빨간 뚜껑 쏘주만 마시다가 이런 풍미 좋은 와인을 마시니 기분이 좋네요.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24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몸 아픈거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안주도 마시쪙!!
후루룩!!
이사님께서 링크 주신 기사의 날자를 확인하니 이번년도 1월이더군요
그래서 수원에 크다는 CU 4곳을 돌았지만 남아있는 무똥-까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희망
술 코너에 진심인 2마트에 가서 찾아보니 구석에 이렇게 있더군요...
원래는 바디감이 무거운 술을 좋아해서 24님과 술노자의 글을 읽고
'오메독'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남아있는건 '루즈' 이 한종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군요.
하지만 '루즈' 또한 좋은 술임이 분명합니다.
이 몸이 직접 보장합니다.
맛없으면 날 냉동고에 넣어라!!
끝!
이 땡볕에 1인 2역하기 힘듦...
MM700!! & 2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