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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20일)의 점장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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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격조했던 게으른 점장가마루입니다

17시간 연속근무의 후유증인지 무기력감이 엄습하고, 날씨도 뜨겁기 그지없어서 늘어져서 지내던지라 제대로 글도 못 쓰고 있었습니다.

사실 피로보다도 천성적인 불치병인 작심삼일이 도졌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그간은 빌런이라 할 만한 손님 없이 느긋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점장가마루였지만.

여름이 되어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빌런들이 동면에서 깨어난건지, 아니면 그간 바뀐 점장에 적응을 못하고 낮을 가리던 수줍은 빌런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것인지는 몰라도 주말부터 오늘까지 다채로운 빌런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더군요.


금요일 밤 방송중에 얘기한, 마른 오징어를 상대로 욕을 해대다가 쫒겨난 영감님을 시작으로 해서...

토요일 낮에는 밥을 잘 먹게 해주는 약을 달라면서 난동을 부리기에 약은 약국에서 찾아야 한다고 한 뒤에야 미리 말하지 그랬냐면서 적반하장을 하다가 돌아간 아저씨.

어제는 핸드폰이 안된다고 열변을 토하다가, 통장을 내던지면서 계좌이체로 결제해달라던 아저씨.


그렇게 늘어지는 며칠을 보내다가, 오늘 아침. 어린 학생 하나가 음료를 사가지고 가면서 뭔가를 건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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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아닌 사탕 한알과 텐텐. 꼬마 친구의 호의 덕분에 한껏 해이해진 정신을 추수르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마망 방송이 시작하는 저녁. 그간 AOS나 FPS에 밀려 불모에 가까웠던 RTS시장에 오래간만에 등장한 국산 RTS라니...

어린 시절부터 임진록이나 삼국지 천명같은 국산 RTS 장르를 즐기던 점장가마루로써는 만족스러운 방송이었지만, 소개 파트는 일하면서 귀로 간간히 듣는 정도에 그치고, 대전 부분은 퇴근해서 씻고 빨래하고 하느라 반도 못 봤습니다ㅠㅜ


다시보기를 기다리며 오래간만에 점장하루글을 마무리해두고, 내일도 출근을 위해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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