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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데이 탑골레이드 고우슛 했던 후기




안녕하세요. 수어지교의 갸라도스 같은 친구 놈의 추천으로 오늘 루리웹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았읍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영도데이 때, "지로용지" 게이로 불러주셨던 틀딱 온라인뱅킹 이라고 합니다.


유비같은 이상한 친구 놈에 이끌려 결국, 눈물의 똥꼬쇼로 인한 삼고초려 끝에, 강제로 1개월 구독권을 찔러주며


저를 이 세계로 납치했고, 지금은 간간히 시청하던 뒷방 늙은이 이였읍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놈이 아주 요물스럽게 저에게 은밀히 접근해서, 여포를 꼬시는 왕윤 마냥 간사한 연환계를 펼치며,

3월 18일날, 너를 위한 탑골 컨텐츠를 한다고 저를 아주 꼬시더라구요...



저의 종특을 아주 잘 알고 있던 이 놈은, 제가 탑골에 "탑"자만 들어도 아주 환장 한다는 걸 간파하고 있었는지

"니가 이 탑골 대잔치에서 너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갑자기 버프를 주는 것입니다.



이 놈에게 뇌를 뜯어먹힌 저로썬, 어느 순간, 마치 북벌에 미친듯이 집착하는 강유 마냥,

3월 18일 "영도 데이"가 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며, 탑골에 집착하게 되었읍니다.




저는, 장소 할애비도 울고 갈, 앞 뒤가 꽉 막힌 대환장 개꼰머 뒷방 늙은이라,

채신기술이 가미된, 신 문물 영도를 처음 접했을 땐, 아주 호들갑을 떨면서 길길이 날뛰다가도,

가끔 열화가 심히 발현된 구 시대 유물의 영도들을 보면서 마음을 달랬읍니다.




그래도, "아. 틀니한 건, 딱딱 거리지 않는 마음"을 가슴 속에 되새이며, 신 문물을 받이드리려 노력했지만,


결국 도저히 못참고, 바로 카드 슬래쉬로 총알 일발 장전 후, 영도 열화참을 마구 날렸읍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날 보냈던 영도들의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만화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들만 풀어보겠읍니다.





1.) 간호천사 리리카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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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영 기준, 아이들을 동심파괴 하기로 맘 먹고 도원결의를 한, 삼 형제 중 하나.


엔젤봉을 마구 휘두르며 즐겁게 보던 아이들이, 결말을 보고 일제히 시무룩 해져서 엄마를 찾던 그 만화.


우리가 알고 있는 맏형같은 존재 "요술공주 밍키" 의 미친 결말을 시작으로, 동심파괴 엔딩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럼, 나머지 하나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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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데블 파이터" 라는 녀석이다. 결말이 너무 충격적 이여서, 아직도 그 대사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라져라 이혜성!!"


"으아아악~~~"


"혜성아!!!"



 - "그 동안 데블파이터를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세 작품 모두 다 봤던 저의 생각으로는, 분명 얘네 셋이서 "KBS 여의도 사당 앞" 에 모여


한 날, 한 시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한 낱, 결말 시엔 같이 폭사하게 해주십시오. 라고,


도원결의를 맺은 후, 온 동네 풍비박산 해놓는 역병같은 유관장 형제 급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2.) 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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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하트는 미연시 게임이 원작이라는 건 아마 다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 만화를 접하게 됐던 계기가, 아주 골때리는 에피소드가 있었읍니다.


제가 실제로 겪었던 썰을 풀어보겠읍니다.




때는, 1999년, 급식 잼민이였던 저의 생일을 맞이해서, 인근 롯데리아 에서 가볍게 생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이 뭐 가지고 싶냐라며 물으시길래,





저는 "킹오브 99 게임씨디요!" 라고 외쳤읍니다.




당시 오락실 죽돌이였던 저는, 형아들에게 오락실 입성을 위한 일정 세금(?)을 떼어주고,


가벼운 손인사를 받아가며, 킹오브98 에 미쳐 있었을 때 였읍니다. 그때 "킹오브99" 가 출시 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너무 가지고 싶은 마음에 외쳤던 그 한 마디가, 다음 날, 엄청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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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1차 문호개방 이후, 각 종 문방구에는 여러 게임CD가 대거 등장하며,


한화로 약 만원 가량으로 게임CD를 쉽게 구매가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우리 아부지가 아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방구에 방문하셔서 사오신 걸로 추정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킹 어쩌구 구십구라는데... 그거 있나요?" 라고 물어보신 것 같읍니다.


다음 날, 아부지가 "너가 말하던 게임CD 사왔다." 라며 검은 비닐봉투에 담겨져 있었읍니다.


저는, 허겁지겁 비닐봉지를 열어보고 순간 당황했지만, "에이 아니겠지" 라며 끝까지 부정하다가,


철없던 저는, 끝내 짜증과 울음을 동시에 터뜨렸읍니다. 그래도 아부지가 사오신 거니까 일단 해봤읍니다.




"???????????"



그 때가, 방학시즌 이였는데, 너무 재밌어서 밥만 먹고 이 게임만 했었읍니다.


그 이름은 바로 "퀸 오브 하트 99", 남은 방학기간 동안, 저를 즐겁게 해준 고마운 친구였읍니다.





3.) 다음 시간에....



영도데이 때, 총 9번의 영도를 했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스압글을 올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읍니다.


그 뒤로 재밌는 썰들이 많은데, 이 글의 반응이 좋으면 이어서 쓰겠읍니다. 감사합니다. 




- 뉴비 뒷방 늙은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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