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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를 기다리는 조카일기 121~124일차

저만 그런지 몰라도 오늘은 루리웹 어느 게시판을

들어가도 Ajax failure라고 뜨면서

본문 이미지 첨부가 안되네요.

그래서 오늘 일기는 미루 움짤을 못넣고 일단 올립니다.


지옥의 분기마감이라 매일같이 뭘 하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가고 있어서 그날이 그날 같고

요일감각이 없어져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ㅋㅋㅋㅋ


우선 토요일에는 하루 특근을 했습니다.

주말에 안나오고는 일정 맞추기가 어려워서

몇몇 팀원들과 같이 오전부터 사무실 와서 일하고

퇴근시간 좀 전에 나갔네요.


늘 느끼는거지만 주말이나 특근때 일하는게

업무 집중은 잘되서 일이 쭉쭉 쳐나가는

맛은 있습니다.

근데 그 맛을 느낄 바에는 그냥 특근비

안받아도 좋으니 주말에 안나왔으면.. ㅋㅋㅋㅋ


주말에 마침 여는 근처 식당이 있어서 밥은

거기서 먹었어요.


딱 정말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동네 구석진 곳에

있을법한 아주 좁은 백반집이었어요.

주방도 할머니 혼자서 일하시고 테이블도 4개뿐..

반찬이 나오면 손님이 알아서 가져가서 자기가

차려서 먹는 식입니다 ㅎㅎ


근데 보통 이런 집이 허름하긴해도 요리 솜씨가

좋으시고 반찬 인심이 후하더라고요.


정밀 맛없는 반찬 하나 없이 알뜰하게

다 먹는데 할머니가 그거 보고 기분이 좋으신지

반찬 또 새로 해오셔서 추가로 주시고..

그거 먹고.. 또 주시고.. 그거 먹고..

무한반복이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해서 남는게 있으실까 싶을 정도로

인심이 좋으셨어서 먹고나와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리 일이 밀려도 주말 이틀 내내 출근하면

재충전이 안되고 다음주에 몸이 퍼질거 같아서

일요일은 그냥 쉬었어요.


전 특근도 왠만하면 일요일에는 안하고

토요일에 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일요일에 하면

바로 다음날에 또 출근해야 하는 느낌이 싫어서

차라리 토요일에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오늘 일하는데 슬슬 스트레스가 올라와서인지

다시 간헐적으로 머리가 조금씩 쑤시네요.

직장인의 만병통치약인 퇴근을 하니 나아지긴했는데

들어가면 약먹고 자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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