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다보니 술이 들어갔어요.
나가는 사람을 위한 기념 자리였습니다.
나가는 사람과 같이 일한 기억
한편으로 마음속에 생기는 부러움
그러면서도 빈자리를 채워야하는 부담감
또 내심 새로이 받게 되는 업무에 대한 기대감 등
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또 여기
계신 누구나 계속 떠나고 떠나보내며 겪겠지만
동료가 떠나는건 매번 익숙하면서도
항상 새로 느끼는 것 같은 감정이 뒤섞이네요.
술이 들어가서 더 그런걸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사람은 마지막 순간에 어떤 평가를 받냐가
그 사람을 정의한다고들 하죠.
평소에는 그냥 당연히 같이 일하던 동료였을 뿐인데
그저 출근할 때 인사하고 퇴근할 때 인사하고
서로 가끔 업무 물어보고 밥 먹고 술먹고..
떠나는 날이 결국 오니 그 사람이 오늘 하루는
유독 달라보이네요.
각자 서로의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무니
감상은 이쯤에서 하고 남은 사람들끼리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과 업무로 돌아가야겠죠.
당분간은 계속 바쁘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미루가 있으니 버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또 하루를 보냅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