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엔 술을 전혀 안 먹습니다.
여름이고 몸을 쓰는 일이다보니 빨리 잠들고 싶어서 한잔 했어요.
알고리즘에 뜬 이 노래가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릴까요.
아무도 미루 이모를 대신할 수가 없네요.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이제사 그 말이 거짓이 아닌 걸 알게 됩니다.
만약에 가끔이라도 이곳에 들르신다면 노래 가사가 제 속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어딜 가나 사랑받으며 행복할 이모라는 걸 알지만, 곁에 없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슬픈 건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주기만을 바라며 잠이 듭니다.
잊어달라고 하셨기에, 잊어보려 애를 씁니다만 그게 참 힘이 듭니다.
이모는 그저 제게 살아갈 힘이었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