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실사화에 대해서 물은 분이 계신데
일단 저도 배워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1) 모델 확보 : 그림체 결정
AI가 인물을 실사 스타일로 그릴지 2D 만화 스타일로 그릴지 결정하는 건
기본적으로 모델 파일입니다. 확장자는 ckpt(또는 safetensors) 용량은 2~7기가 정도입니다.
2) 원본 사진을 img2img(이하 i2i) 메뉴에 넣기 또는 불러오기
마침 게시판에서 패션 논쟁에 대한 글을 읽던 중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0377391
체크 셔츠를 입은 공유 배우짤이 눈에 띄더군요.
(체크 셔츠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얼굴이 문제라는 요지의 짤이었던 듯 합니다. ㅠㅠ 눈물 좀 잠깐 닦고.)
모델 출신이라 그런가 비율이 참...
3) AI한테 그려보라고 시켜보기
별다른 프롬프트 없이 기본값(디노이즈-0.75)로 그려보라고 시켜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디노이즈는 '잡음제거'에서 나온 말이라던데
AI 학습에서는 특징을 추출하고 재현하는 수준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0.75면 75% 새로 그려라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절대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렇게 시키면 AI는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게, 나쁘게 말하면 미쳐 날뛰는 느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건 일종의 후방주의 아닌가 싶을 정도로 수위가 높네요.
누군가는 반갑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자전거 옆에서 음악 듣는 훈남 청년을 그리려던 거니까요.
이 짤은 과감하게 폐기
4) 프롬프트 적어보기
원본짤을 기준으로 브라운 치노 팬츠를 입었고, 체크 셔츠를 입었고
헤어스타일은 브라운 가르마 펌에 컬이 들어가 있네요.
입력 후 다시 그리기!
어허! AI야 미소년이긴 하다만 도대체...
5) 프롬프트 자세히 적기
그렇다면 프롬프트를 자세히 써 보겠습니다.
원본짤을 기준으로 브라운 치노 팬츠를 입었고, 체크 셔츠를 입었고, 유선 이어폰을 끼었으며
손에는 휴대용 카세트를 든 것 같으나 (귀찮아서 셀폰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헤어스타일은 브라운 가르마 펌에 컬이 들어가 있고 눈은 감은 듯 아래를 보고 있고
입은 닫고 있고 앞에 자전거가 한 대 있네요.
입력 후 다시 그리기!
오! 이제 제법 가까이 왔네요.
6) 디노이즈 낮추기
그런데 사실 이짤도 원본하곤 거리가 멉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빙빙 돌아왔거든요.
디노이즈 0.75가 기존 요소의 0.25만 남긴다고 추정하면
원본 비슷한 그림이 그려지기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겠죠.
과감하게 0.35로 내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려보면!
살짝 찡그린 표정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네요.
사람도 그렇겠지만 AI는 특히 그릴 때마다 그림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장 그리다 보면
대개 마음에 드는 짤이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저와 같이 최소사양도 안 되는 1050ti(4gb) 작업 환경에서는 시간 낭비가 심해서 늘 타협하게 되지만요.
(구글 코랩 자원이 추가로 주어지면 엄청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만...)
8) 작례
원본
(실사에서 실사로 가는 건 쉬운데 2D에 데포르메가 강한 그림체는 실사화 과정이 좀 길어지더라고요.
물론 알맞은 설정을 찾아내고나면 그 뒤론 한방 컷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9) 마치며
초보자용 연습 팁이라고 할 수 있으니
전문가분들은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리고
잘못된 개념이나 더 좋은 방법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