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에 코스트코에서 추석선물세트로 구매한 잭다니엘스 올드넘버세븐입니다
병의 아랫부분만 간신히 채울 정도의 상태로 거진 3개월을 넘게 안마셨으니
이 이상의 에어링은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판단해서 매우 오랜만에 꺼내봤습니다
병의 입구 냄새를 맡아보니 잠깐 알코올이 있고 그 뒤로 바닐라 캬라멜을 넘어서 바나나 냄새가 납니다
종종 잭다니엘 리뷰에서 바나나 느낌이 난다는 게 이해가 갑니다
따르고 보니 정확하게 2온스가 나옵니다
N : 바닐라 / 캬라멜 / 바나나
일단 에탄올 내지 알코올 느낌은 개봉 직후와 비교하면 정말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버번류(테네시나 버번이나)답게 공통적인 바닐라와 캬라멜이 있습니다
사실 바닐라와 캬라멜을 구분하는 걸 잘 못합니다만 굳이 따지자면 캬라멜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도수때문인지 에어링때문인지 향이 좀 얕은 건 있지만
에어링 된 정도를 생각하면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입구쪽에서 맡은 바나나가 정말 아주 미묘하게 있습니다
근데 이정도면 그냥 기분탓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겠군요
P : 캬라멜 /오크(그런데 나무를 물에 빨아버린) / 가죽(?)
첫 맛에서 눅진한 캬라멜이 살짝 느껴지긴 하는데 그 이후로는 쓰고 떫떠름한 맛이 지배적입니다
전체적으로 물에 빠졌다 건져올린 나무에 살짝의 가죽을 가미했다 해야하나 살짝 꿉꿉한 느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별로입니다
F : 가죽(?) / 그을린 나무 / 바닐라 / 바나나
일단 혀에는 살짝 태워서 재가 나온 나무 느낌이 남아서 쓴 맛이 있고
숨을 쉬면 추가적으로 바나나와 바닐라 그 중간쯤 어디 느낌이 납니다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후자는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존재감이 빈약합니다
결론 : 간이 아깝다 튀김같은 거 있을 때 잭콕 타서 치워버리자 아니면 향만 좀 맡다가 버리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