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레지오날이긴 하지만 샤를 라쇼를 판다는 이야기를 들어 저녁에 퇴근 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라쇼가 급에 비해 와인을 정말 잘 만들긴 하나 봅니다
도멘인 아르노 라쇼도 아니고 메종인 샤를 라쇼임에도, 같이 마셔보았던 프리미에 크뤼 급의 미셸 마니앙의 모레 생 드니보다 훨씬 맛이 좋네요.
레지오날 급임에도 복합미가 살아 있습니다.
처음에는 쿰쿰한 느낌이 약간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꽃향기가 은은하니 올라오면서도 맛에서는 오크터치도 타닌감도 적어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해당 와인의 시중가를 생각하면… 더 좋은 와인이 많을 것 같아요. 당장 로크만 해도 비슷한 가격임에도 더 화려하고 뚜렷한 맛을 내니 말이죠.
그 외에도 바 사장님과, 그날 같은 시간대에 방문했던 손님 분과 와인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와인을 나눠 마시기도 했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들 저보다 경험이 많으셔서 이리저리 배우는 것도 많았고요.
가게 자체도 좋은 와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해보고 싶네요.
여러모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