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에 맥주를 비롯 술이 하나도 없길래
동네에서 젤로 큰 패키에 다녀왔습니다.
패키 (packy)는 package store의 준말로 메사추세츠주에서 알콜을파는 리커스토어를 지칭하는 말인데
버릇입니다. 흐흐...
이동네도 메사추세츠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다 알아듣기는 합니다만..
앞부터 이런게 있네요.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내부는 큽니다.
다른 알콜종류도 많구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왜냐...맥주를 사러 간 것이기 때문에 맥주만 공략했습니다.
저의 쇼핑법은 살꺼만 사고 나오쟈 이기 때문에
윈도우 쇼핑 이런거 그냥 심심해서 동네 구경다니다 보는거 그런건 해도
작정하고 나가서 그런거 못합니다.
한국 살때도 한국 친구들이 백화점 가자..이말 젤 이해불가했습니다.
살거 없다고 해도 가자고 해서 가면 지들도 살꺼 없습니다.
왜 가죠?
마트도 종이에적은것만 사고 나오는 성격이라...
저번에 정육점애서 본 알레가쉬 브루잉의 맥주입니다.
정육점 갈 일이 없어서 못보고 있었는데
여기 있군요...담에 살 예정입니다.
소주를 팝니다. 소주를....
근데 영어로는 apple wine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격표에는 소주라고 써 있는데...
이거 소주 맞나요?
안샀습니다. 참이슬이 아님 안살껍니다. 맛을 모르므로...
이렇게 사고 집에 옵니다. 한 $87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single can/bottle로 사면 비쌉니다.
하지만 마셔보지도 않은 맥주를 4-6개나 산다는건 돈낭비라기 보다는 술낭비죠...
맛없으면 가차없이 버릴꺼니까요.
이건 처음으로 마신 맥주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메이플 입니다. 울동네 특산품중 하나죠.
rauch는 독일말로 연기라는 뜻입니다.
독일 밤베르그 (Bamberg)의 특산품으로 rauchbier가 있습니다.
맛은...음....맥주에...탄내 섞은거 같습니다.
탄내가 그....고기냄새도 아니고 모라고 하나 차콜 탄내? 근데 그 강렬한 화학냄새가 아니라
연기냄새요. 그니까 한 10집 건너에서 불이 나서 나는 그 불냄새...
냄새가 맛으로 납니다. 메이플 맛은 그래서 1도 안나요.
이건 스토 (Stowe)라는 버몬트주에 있는 스키 리조트동네구요
스토스타일이라는 맥주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맥주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본 트랩가족이 운영하는 양조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본 트랩가족이 오스트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망명해서 버몬트주 스토에 정착했거든요
거기 다 본 트랩사람들입니다. 거기에 있는 슈거하우스라는 lodge도 본트랩 가족꺼구요.
오스트리아 사람들이라 그런지 독일계 음식점도 하고 그러는데
독일음식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이건 안주..안주 안먹는데 그래도 몬가 있어야 할꺼 같아서...
아니 입이 심심해서...ㅋㅋㅋ
저 combo는 제가 젤루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칩도 별로 안좋아하고 과자도 그냥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둘은 맨날 먹어도 안질리는 과자입니다.
시바도 콤보를 좋아합니다.
콤보 뜯는거 가위로 해서 모를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귀신같이 나타나서는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원래는 구석에서 빼꼼이 눈치보면서 기다리는데
줄껄 알았나봐요...
두번째 메이플은 부스배이 크래프트 비어에서 만든
메이플 시럽 잉글리쉬 마일드입니다.
부스베이는 메인주 바닷가의 작은 동네로 인구 한 3000명정도 사는 도시입니다.
아주 이쁘죠...부스베이 라이트하우스는 정말 이쁩니다.
이렇게 생겼구요...네 바다색 맞습니다.
그리고 메인은 바닷가가 다 돌덩이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모래로 된 바닷가도 2-4개 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들어가는건 못한다고 봐요.
북쪽이라 물이 한여름에도 차거든요.
어쨌든 다시 맥주로 돌아와서
잉글리시 마일드는 에일입니다. 다크/브라운 에일정도 되죠.
맛은 다른 에일과 비슷합니다. 부드럽고 멜로하면서 약간 달작지근하고
hop 비율이 낮아서 쓴 맛은 거의 없습니다.
역시 메이플 맛은 1도 안났습니다.
이거 마시고 Franziskaner 한병 마시고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