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서 수입하는 꼬냑인 테쎄롱 컴포지시옹입니다. 테쎄롱 고숙성 제품도 신세계가 수입해서 팔고 있죠. 고숙성 제품은 다른 증류소의 고숙성보다 비쌉니다. 프리미엄 라인을 주로 밀고 있는 증류소입니다.
일단 국내에 유통되는 거대 꼬냑 회사가 아닌 회사꺼중 10만원 이하로 나온 컴포지시옹에 기대를 안할수는 없었죠.
일단 저가형 저숙성 꼬냑의 문제가 깨어나려면 시간이 좀 든다는건데 전에 헨리무니에VSOP도 깨어나는데 좀 걸린편이었고 그래도 헨리무니에 보다 비싼거라 좀 기대를 했었습니다.
서론이 좀 길죠? 네. 망했습니다.
처음 개봉때는 역하지는 않지만 알콜향이 먼저 올라오고 브랜디의 과실향이 조금 느껴지는 정도에 맛도 별로 였습니다. 에어링하면 좀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다시 코르크를 닫고 한 한달 냅뒀습니다. 다시 시음. 바뀌지가 않았습니다. 향도 안올라오고 맛도 별롭니다. 실망감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할인할때 2병을 샀어서 개봉 안한 다른 한병 돈이 아까워집니다. 이게 한계일까 싶어 아예 코르크를 열고 강제 에어링을 시켜봄니다. 2주 지나고 다시 시향 및 시음. 오, 향이 올라왔습니다. 꼬냑 특유의 말린 포도향과 과실향이 달달 하게 납니다. 뭐 헨리무니에보다 덜하지만 향은 그럭저럭 합격점. 근데 맛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맛이 없습니다. 그냥 과실증류주의 알콜맛 피니시도 별로 좋은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평하자면 반값인 헨리무니에VSOP보다 못한 향과 맛입니다. 숙성도도 4꽁트는 절대 안나올거 같습니다. 차리리 전에 리뷰한 엠페라도르가 더 맛있고 피니시가 좋습니다. 맛을 따지면 전에 가지고 있던 유령브랜디인 몬도리XO랑 그다지 맛 차이가 없습니다. 칵테일용으로나 써야 겠네요.
이런 똥술을 만나다보면 왜 유명한 증류소 술들이 인기가 좋은지 이해가 가긴 하는거 같습니다. 까뮤VSOP가 향과 맛이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쁜건 아니었고 못 마실건 아니었는데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좀 해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