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거의 죽어버린 커피갤에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지난번 오리가미 핀 드리퍼 이후로 드리퍼를 하나 더 들였습니다.
사실 몇개월 전에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진행했는데, 커피 드리퍼였습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소재가 순수 티타늄입니다 ㅋ
의외로 관심없을 줄 알았는데, 홈바클에서도 아는 분들이 계시고 구매하신 분들도 조금 계신거 같더라구요 ㅎ
거기다 필터리스 드리퍼라는 말에 혹해서 저도 투자를 했습니다. 근데 막상 받아보니 티타늄 소재인만큼 뭐랄까 색감이 완전 별로긴 했습니다.
이렇게 도착했는데, 저 뒤에 흰박스는 아니에요 ㅋㅋㅋ
(그냥 일본여행가서 산 오인페입니다. 아포지 듀엣 3이라는 오인페입니다 ㅋ)
구성은 드리퍼 본체와 페이퍼 필터, 티타늄 필터 3개 이렇겝니다.
필터리스라면서 페이퍼 필터가 왜 있냐 싶겠지만,
사실, 저 드리퍼 안에다 끼우는 티타늄 필터를 빼고 기존 방식인 페이퍼 필터를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저 받침대와 분리가 되어있고, 저걸 돌려서 끼우는 방식입니다.
저 받침대 안에 0.2, 0.5, 0.8미리 메탈 필터 중 하나를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원두 로스팅 단계와 그라인딩 굵기에 따라 맞춰서 장착하는데,
0.2는 라이트 로스팅 및 가는 분쇄도용이고,
(좀 플로럴, 티라이크 하게 마시는 용도)
0.5는 미디움 로스팀 및 중간 분쇄도,
0.8은 다크로스팅, 및 굵은 분쇄도용입니다.
(산미 없는 묵직한 바디감의 커피나 콜드브루용)
이때 만져봤는데, 마감이 정말 거칠고, 매끈한 느낌이 1도 없습니다.
받침대 돌려 끼울때, 끼긱거리는 느낌과 소리가 살짝 나면서 굉장히 느낌이 불쾌하더라구요.
티타늄 소재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곧 여름이고 하니 아이스를 마셔야겠다 하고,
원두를 담고 커피를 내렸으나, 원두를 코만 C40 기준 15~20 사이로 돌렸더니,
(아이스라서 일부러 좀 곱게 했는데 ㅠㅠ)
추출이 막혔습니다. 5분이 지나도 다 안내려오더라구요 젠장.
개같이 실패하고 좀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 재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스 말고 핫으로 원두 12g에 분쇄도 25정도로 올렸습니다.
원두는 집근처 커피샵인 시에나 커피로스터스의 에티오피아 카파 비타 G1 워시드 커피입니다.
라이트 로스팅에 맛은 청포도, 백도, 플로럴, 루이보스 뭐 이렇습니다.
원두는 12g 넣었습니다. 물온도는 97도에
무난하게 30-40-40-40 식으로 갈겁니다.
뜸입니다. 이때쯤 살짝 봉긋하게 올라옵니다.
1차추출입니다. 조금 물빠짐이 느린 감이 있네요 ㅋ
2차 3차까지 전부 추출을 끝낸 뒤의 모습입니다.
드리퍼 내 수위가 저 정도까지 올라왔고, 최종 걸린 시간은 2분30초 조금 넘었습니다.
이게 영상으로 안찍어서 그렇기 1차 2차에서 빠지는 게 좀 느리다 느껴졌는데,
3차에서 비교적 속도가 빠르게 빠진 느낌입니다.
추출하고 난 모습입니다. 킨토에서 산 컵인데,
전에 쓰던게 금가서 예비로 하나 갖고있던거 쓰려다가
그것도 잘못해서 깨먹어서 걍 새로 샀습니다. 드립 서버도 같이 샀습니다.
일단 맛은, 산미 팡팡 터지는데 워터리한 느낌 없고,
거기서 청포도, 백도 맛은 확실하게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는 필터를 좀 바꿔서 끼워봐야겠어요 ㅎㅎㅎㅎㅎㅎ
암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