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오 스위치로 내리니 신맛이 세네요

추출물을 커피 배드 위에 부으면 단맛이 더 살아나긴 합니다

스위치는 특성 상 워낙 레시피들이 다양해서.. 전 로스터릭 레시피를 주로 사용합니다.

산미가 튄다면 과소추출쪽이 아닐까 합니다.

변수를 하나씩 통제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과소추출 된 거 같네요. 어떤 도구를 활용하더라도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추출이 되었다 가정할 시,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는 존재해도 전반적인 맛의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추출이 깨진 듯하니 분쇄도 혹은 침지 시간 등을 조절해 보세요.

레시피 탓에 고민이신 듯하여 덧붙입니다. 지금 추출 밸런스가 전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레시피 자체가 너무 복잡합니다. 가장 하리오 스위치스러운 단순명료한 레시피에서 분쇄도와 원두량 부터 고정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20g의 원두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0g의 원두를 40ml의 온수(약배전 기준 95도)로 30초 뜸들이신 다음에 260ml 추가로 부어주신 담에 3분 침지 후에 내려드세요. 침지식 추출이기 때문에 터뷸런스 걱정은 그다지 필요없습니다. 물은 총 300ml 사용하시는 겁니다. 1:10 비율이죠. 암튼. 여기서 커피가 너무 연하다(물맛이 강하다) 싶으시면 원두를 1g 단위로 더하십니다. 여기서 커피가 너무 진하다(맛이 너무 세서 먹기 힘들다) 싶으시면 원두를 1g 단위로 줄입니다. 여기서 커피가 신맛이 튄다 싶으시면 분쇄도를 1클릭 단위로 조입니다. 여기서 커피가 떫은 맛이 느껴진다 싶으시면 분쇄도를 1클릭 단위로 풉니다. 위의 것을 한 줄로 줄이면 원두량으로 농도를 맞추고 분쇄도로 수율을 맞추는 겁니다. 위의 작업을 통해 적정한 밸런스를 찾으셨다고 판단하셨다면 그때부터 다른 변수들을 건드리셔야 합니다. 물 온도, 레시피의 변주, 터뷸런스의 사용 유무, 각종 도구의 특성 활용 등등등 이 모오오오오오두가, 원두량 및 분쇄도가 정해진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럼 굿럭이십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