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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프리드의 성공과 실패…JP모건의 꿈이 사라지다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평소 “JP 모건처럼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대공황 당시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를 살린 대표적인 은행가 ‘존 피어몽 모건’을 롤 모델로 삼은 것.
SBF는 지난 봄 테라-루나 사태가 발발하자, 실제로 JP 모건처럼 행동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블록파이, 보이저 디지털, 셀시우스 등에 돈을 대주거나, 인수 제안을 냈다.
SBF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경쟁자인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SBF의 자산 156억 달러는 이제 창펑자오의 결정에 달려 있다.
SBF를 믿고 지난 1월 FTX에 4억 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등도 충격에 빠졌다. 당시 FTX의 기업 가치는 320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 직후 SBF의 핵심 자산인 FTX와 알라메다를 단 돈 1달러로 평가했다. SBF의 재산은 15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94% 급감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인덱스 사상 하루 최대 낙폭이다.
FTX와 알라메다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 연결 고리 중 하나는 바로 FTT 코인이다. FTT는 FTX의 자체 거래소 코인이다.
이 보도 이후 바이낸스의 창펑자오가 FTT 매각을 공식화했다. 창펑자오의 재산은 164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 1월 기준 창펑자오의 재산은 최고 970억 달러였다.
창펑자오가 SBF를 돕기로 결정했지만, SBF 제국을 분해해서 필요한 것만 가져갈 것인지, 딜 자체를 없던 일로 할 것인지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