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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서쪽 왕국의 성기사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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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어떤 게임인가요?
2화. 독특하게 변주된 일꾼 놓기 (1월 20일 업로드)
3화. 부채도 경쟁입니다? (1월 25일 업로드)
4화. 풀셋 들여다보기 (1월 26일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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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 게임즈(Garphill Games; 이하 가필)는 신작들을 킥스타터 펀딩으로 발표하는데요. 그중 성적이 훌륭한 것은 이 회사의 대표 시리즈라 할 수 있는 동서남북 시리즈(제가 임의로 붙인 명칭입니다)이죠. 처음에는 ‘북해’, 그다음은 ‘서쪽 왕국(서프랑크)’이었고 가장 최근에는 ‘남티그리스’가 등장했죠. 몇 년쯤 더 지나면 동쪽의 무언가가 나올 것은 분명해 보이네요. 가필의 여타 펀딩 성적에 비해 이 동서남북 시리즈는 확실한 팬층을 거느리며 매번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작품들을 한 번 볼까요.
 

  • 북해의 선장(Shipwright of the North Sea, 2014): 후원자 1,301명 / 모집액 73,642NZ$ / 긱랭킹 3312
  • 북해의 침략자(Raiders of the North Sea, 2015): 후원자 1,994명 / 모집액 156,757NZ$ / 긱 랭킹 97
  • 북해의 탐험가(Explorers of the North Sea, 2016): 후원자 2,033명 / 모집액 324,462NZ$ / 긱 랭킹 1057
  • 서쪽 왕국의 건축가(Architects of the West Kingdom, 2018): 후원자 5,083명 / 모집액 526,052NZ$ / 긱 랭킹 88
  • 서쪽 왕국의 성기사(Paladins of the West Kingdom, 2019): 후원자 7,549명 / 모집액 907,127NZ$ / 긱 랭킹 65
  • 서쪽 왕국의 자작(Viscounts of the West Kingdom, 2020): 후원자 7,823명 / 모집액 1,322,881NZ$ / 긱 랭킹 152
  • 남티그리스의 유랑자(Wayfarers of the South Tigris, 2022): 후원자 6,065명 / 모집액 608,018NZ$ / 긱 랭킹 1258

          ※ 긱 랭킹: 1월 19일 기준


이번에 신작 출시될 <서쪽 왕국의 성기사>(이하 <성기사>)의 펀딩 성적은 이들 가운데에서도 2위입니다. 1위인 <서쪽 왕국의 자작> 펀딩에는 서쪽 3부작을 망라하여 캠페인 모드를 제공하고 각 시리즈를 협력 모드로도 즐기게 해 주는 특별한 확장인 <서쪽왕국 툼사가(The West Kingdom Tomesaga> 확장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팬들에게 있어서는 필구 상품이었던 특수를 고려한다면, 사실상의 1위는 <성기사>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인데요. 긱 랭킹을 봐도 이들 작품군 가운데 평가가 가장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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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플레이 인원은 1~3명으로 나옵니다. 그중 최고는 2명이네요. 3명 이하 인원에서 쾌적하게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긱 웨이트는 3.70인데, 이것은 아무래도 가필 특유의 복잡다단한 기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규칙은 직관적이고 명확한 부분이 많은데 복잡한 기호 체계가 진입장벽이 되기는 하죠. 

그러나 이것은 장점으로도 작용합니다. 가필은 게임이 바뀌더라도 동일한 개념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호 체계를 유지하므로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겁니다. 이 기호들 가운데 <서쪽 왕국의 건축가>(이하 <건축가>)의 기호와 일치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건축가>를 해본 분에게 있어서는 진입 장벽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거죠. 가필의 게임을 이번 <성기사>로 시작하려는 분들은 기호 익히기에 공을 들이긴 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보장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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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플 기준 시작 세팅입니다. 판을 다 펼쳤을 때, 박스 크기와는 상반되게도 공간을 제법 많이 차지합니다. 2인 추천인 요소 중 하나는 이 공간 차지 부분도 한 몫은 했을 것 같네요.]



<성기사>는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그러나 빌드업의 중간 과정을 길게 거쳐 특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점수를 얻는 류의 일꾼 놓기는 아닙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곳곳에 깔려 있어 어떤 행동으로든 일정한 보상 내지 점수를 얻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최근 포인트 샐러드라고 부르는데요. 작년에 보드게임긱에서도 핫이슈였던 <왕국의 수도 프라하>와 같은 게임이 그러하죠. 

곳곳에 점수를 얻을 요소가 있다고 해서 정말로 아무렇게나 한다고 모든 것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확장을 붙이면 점수를 내기 위한 새로운 요소가 생겨나므로 더욱 그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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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깃발 표시가 점수입니다. 보시다시피 개인판 곳곳에 점수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풋에 따른 아웃풋이 매번 반드시 발생하는 류입니다. 자원을 얼마나 적게 들이고 일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의 계산이 분주하게 일어납니다.]




개괄적인 특징 소개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게임을 해 본 전 세계 유저들이 보드게임긱에 남긴 평를 통해서 게임의 요소요소를 간단히 짚어볼까 합니다. 좋은 점수를 준 유저평 가운데 게임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heavymetalboardgamer
A bit complex if you always try to play as optimally as possible, but if you just choose something and stick with it it makes the learning games much easier to get through. I really enjoy the twists on worker placement here, needing different color workers to go to different spots, drafting cards that get you the different workers at the start of each round, solid game.
항상 최적의 선택만을 하려고 하면 게임이 좀 복잡할 수 있다. 뭔가 하나를 선택해서 그걸 꾸준히 밀고 가는 방향으로 하면 게임을 익히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 게임의 변형된 일꾼 놓기 방식이 좋다. 서로 다른 칸에 서로 다른 색의 일꾼을 놓아야 하고, 매 라운드 시작에 드래프팅을 통해서 서로 다른 일꾼을 얻는 것 말이다. 훌륭한 게임이다.


SimonDesjardins
Very deep worker placement with actually no resource management (except coins and provisions). Huge point salad, lots of trackers, lots of bonus possibilities after taking an action, etc. Simply brilliant. Even though I've cooled down on the West Kingdom / North Sea games, I still love this one.
(동전과 식량 외에)별도의 자원 관리가 없으면서 상당히 깊이 있는 일꾼 놀기 게임. 방대한 포인트 샐러드이고, 경로로 따라갈 요소가 다양하고, 행동에 따르는 보너스 역시 상당하다. 잘 고안된 게임. 나는 서쪽/북해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좋다.


Slackerking
Probably my favorite of the trilogy. It’s super tight and thus initially frustrating until it all clicks but then it’s just a really engaging puzzle. It’s my least favorite aesthetically but it more than makes up for the uninspiring play area with crunchy decisions. I also found it to be the easiest to grasp the concept even though it’s possibly the most complex rules wise. Each of the trilogy is great but I think this might be the best of the best. 
3부작 중 최애. 굉장히 빡빡한 게임이라 초반에는 좀 막막했는데, 뭔가가 딱딱 맞아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굉장히 흥미진진한 퍼즐 게임이었다. 개인적으로 미학적인 면에서는 내 취향에서 가장 멀지만, 사소한 결정거리를 무의미하게 깔아둔 그런 게임은 아니다. 규칙은 가장 복잡한 듯한데도 불구하고 컨셉을 이해하기가 가장 쉽다. 3부작의 게임 하나하나가 다 훌륭하지만 이 게임이 그 중에서도 최고라고 하겠다.


espoon82
This is my favorite of Shem Phillips' games so far. It reminds me a lot of Orleans, without the bag-drafting, but a lot of other things are going on as well. It plays better at smaller player counts than Architects, is a little less random than Raiders, and just seems a little more interesting to me than Viscounts did (which I actually owned first). All those others are *great* games, though, so it says a lot about Paladins!
지금껏 나온 Shem Phillips(Ghaphill Games의 사장)의 게임들 가운데 가장 좋아한다. <오를레앙>이 상당히 떠오르는데 백 빌딩은 없고 다른 것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건축가>에 비해서는 플레이 인원 수가 적을 때 좀 더 잘 돌아가며, <침략자>보다 무작위 요소가 살짝 더 적고, 나에게 있어서는 제일 먼서 소장했던 <자작>보다 좀 더 재미있었다. 다른 것들도 *대단한* 게임이지만, <성기사>는 더욱 대단하다!


bbkoene
I have a double feeling with this game. It's very well balanced, the actions seems right but for one or another reason I struggle with the gameplay. There are a lot of decisions which slow down the game and although I am normally a fast player I 've played very slow. Second play I had a better feeling : things came clearer to me, but still it is a slow game.
from my fifth game on, I'm 100% into the game and even raised my score to 9

처음에는 이중적인 감정이 들었다. 밸런스가 잘 갖춰졌고 행동들이 적절한 것 같으면서도 어쩐지 게임플레이가 힘겹게 느껴졌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아 게임 진행 속도가 느려졌는데, 내가 평소에 게임을 빨리빨리 하는 사람임에도 굉장히 느리게 플레이를 했다. 두 번째 플레이에서는 좀 더 나아졌다. 요소들이 더 깔끔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느린 게임이다.
다섯 번째 게임을 했다. 이제 게임을 100% 이해했고, 내 점수를 9점으로 올린다.
 




유저평을 통해 게임의 특징들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지는 글들에서는 이 게임의 독특한 매력이 엿보이는 두 가지 주요 메커니즘, 일꾼 놓기와 부채에 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입니다.부채 메커니즘일꾼 놓기의 계획 수립 시점부터 이렇게 흥미진진한 선택이 요구되는데요. 이 다음 번 글에서는 앞서 이 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적다고 이야기한 인터액션 측면에서 독특한 또 한 가지 요소를 꼽아 보겠습니다. 바로 

  


해야 합니다). 1장은 사용, 2장은 덱에 반환이라는 원칙은 매번 반드시 적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 방향을 취사선택해서 계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장은 게임에서 제거에 넣습니다(확장을 포함할 경우 4장을 뽑아서 11장은 덱 맨 아래로 돌려놓습니다. 당장은 필요없지만 나중에라도 쓸 만한 카드  1장은 덱 맨 위하는데요. 다음 차례에 사용해 보면 좋을 만한 카드1장을 이번 차례에 사용성기사 카드 드래프팅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차례 시작 시 카드 3장을 뽑아서 그 중 

을 통해 이미 사용한 행동 칸의 일꾼을 빼내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같은 행동을 계속 하는 것이 정말 효율적인지를 먼저 잘 생각해야 할 겁니다.기도 행동 같은 행동을 여러 번 하고 싶다면 공용 게임판의 행동을 취하거나(물론 그 칸이 비어 있어야 하므로 자리 경쟁이 생깁니다), 같은 행동을 여러 번 할수록 비용 절감 효과는 큽니다. 그 라운드 동안 받을 수 있으니, 성기사의 혜택은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행동은 차례에 한 번만어떤 일꾼을 이번 차례에 쓸 수 있는지, 그렇게 벌어들인 일꾼으로 또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잘 계산해야 합니다. 한 차례에 일꾼이 이미 들어간 행동칸에는 다시 일꾼을 넣지 못하므로, 기본적으로는 

 


를 플레이어 수 +1장만큼 깔아 놓고 거기에서 한 장을 골라 그에 해당하는 일꾼들을 가져옵니다. 이 일꾼 카드 역시 시작 플레이어부터 골라 가져가므로 선점 경쟁이 이루어지죠(라운드마다 돌아가면서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여관 카드그와 더불어 일꾼 넷이 그려져 있는 

으로 이루어집니다. 매 라운드 시작 시에 각자 자신의 성기사 덱에서 성기사 4장을 뽑는데요. 이 성기사들은 각기 해당 라운드 동안 특정한 행동에 혜택을 부여하고, 그 행동을 수행하는 일꾼들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공격 행동에 혜택을 부여하는 성기사인 앙젤레르는 공격 행동에 필요한 빨간색/초록색 일꾼을 각각 하나씩 제공해 주는 겁니다. 성기사 카드의 드래프팅그러면 차례에 행동할 일꾼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바로 이 게임의 제목에 등장하는 존재, 

   


 합니다. 사냥을 하려면 아무 일꾼 1명이나 그와 더불어 초록색 일꾼 1명을 더 사용합니다. 요새화 행동을 하려면 파란색/초록색/아무 일꾼을 각각 1명씩 사용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려면 해당 행동 아래에 지정된 색깔 일꾼과 아무 일꾼을 정해진 조합에 따라 1~3명씩 보내야<건축가>는 모두가 자신만의 일꾼을 정해진 개수만큼 보유하는 반면 <성기사>에서는 일꾼의 종류가 색깔로 나누어집니다. 파란색(상인), 빨간색(전사), 초록색(정찰병), 검정색(성직자), 흰색(노동자), 보라색(범죄자)의 여섯 종류 일꾼이 있는데, 

이 두 게임의 차이는 일꾼 놓기 메커니즘을 좀 더 들여다볼수록 점점 더 커질 겁니다. 두 게임의 비슷한 점이라고는 상자 아트웍과 공통 기호밖에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다릅니다. 계속해서 살펴보죠.

   


 대부분의 행동은 일꾼을 개인 게임판에 놓으면서 하기 때문에, 행동 자체로는 견제나 인터액션은 적은 편입니다. 공용 게임판의 행동 칸 및 지역 보상, 시민/외적 등 각종 카드에 대해서는 선점 경쟁이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기에 <건축가>에 비해서는 인터액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꾼을 개인 게임판에도 놓고 공용 게임판에도 놓습니다.>(이하 <성기사>)에서는 서쪽 왕국의 성기사일꾼들을 모두 공용 게임판의 칸에 보내서 운용하는 <건축가>에 비해, <

<건축가>도 물론 일꾼 놓기 메커니즘이 독특한 게임이죠. 같은 칸에 일꾼을 계속 놓을 수 있고 더 놓을 때마다 더 큰 보상을 받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 의해 포획된 일꾼은 쓸 수가 없었습니다. 여느 일꾼 놓기 게임의 자리 선점에 비해 훨씬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견제가 존재했지요.

>(이하 <건축가>)에서 얼마나 달라졌는가가 가장 궁금한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서쪽 왕국의 건축가서쪽 왕국 시리즈는 기본적으로는 일꾼 놓기입니다. 그러면서도 각 게임마다 확실히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요. 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만큼,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그 전작인 <






4화. 풀셋 들여다보기 (1/26)
3화. 부채도 경쟁입니다? (1/25)
2화. 독특하게 변주된 일꾼 놓기
1화. 어떤 게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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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행동을 통해 이곳에 수도사 토큰을 보냅니다. 각 칸에서는 선점 경쟁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택할 칸이 많다고 아무 칸에나 수도사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여 있는 칸들을 묶어 지역이라고 부르는데요, 한 지역의 아래에는 빨간색 깃발 모양의 숫자가 보일 겁니다. 이것이 신앙심이며, 자신의 신앙심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이곳에 파견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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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판 좌측의 세 가지 지표는 속성(영향력/신앙심/무력)으로, 단순히 게임 종료시에 얻는 점수로만 기능하지 않습니다. 특정 속성이 일정 수준 이상 되었을 때에 따라 가져올 카드 또는 얻을 보상, 할 행동 등이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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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행동마다 정해진 색깔 조합으로 일꾼을 넣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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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행동을 하면 작업장(사진에서 초록색 토큰)을 가져와, 어떤 행동의 일꾼 칸에 올려놓습니다(점선으로 표시된 곳에만 놓습니다). 이로써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해당 행동에 필요한 일꾼 수를 줄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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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 앙젤레르는 공격 행동의 비용을 줄여주고, 공격 행동에 필요한 색깔 일꾼 둘을 줍니다. 선택한 여관 카드의 일꾼, 성기사가 주는 일꾼, 그리고 이전 라운드에 사용하지 않고 남긴 일꾼(최대 셋)이 이번 라운드에 사용할 수 있는 일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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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는 총 12장 있습니다. 덱 맨 아래로 반환한 카드는 후반부에 손에 들어올 것이므로, 게임을 길게 보고 행동을 계산하는 것까지도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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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야기한 개발 행동(행동의 일꾼 칸을 줄여줌)은 금화를 4개나 소비합니다. 기도 행동(행동 칸을 비워줌)에는 금화 2개가 필요하죠. 그 외에도 곳곳에서 금화나 식량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금화나 식량을 버는 기본적인 행위는 사냥/거래인데, 일꾼을 둘이나 넣어도 3개 버는 것이 전부입니다. 더 많은 행동을 하려면 일꾼을 절약하는 것이 좋겠죠? 일꾼을 절약하면서 금화를 버는 독특한 방법, 다음 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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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어떤 게임인가요?
2화. 독특하게 변주된 일꾼 놓기
3화. 부채도 경쟁입니다?
4화. 풀셋 들여다보기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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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카드(검정색)는 한쪽 면이 감점 3점, 반대쪽 면이 1점입니다. 의심 카드(보라색)를 받을수록 빚을 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많은 게임에 부채 메커니즘이 등장합니다. 보통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요.

게임에서 중요한 시점에 비용이 부족해서 흐름이 막힐 경우, 추후에 갚는 것을 전제로 부채를 받는 게임들이 있죠. 이런 경우는 플레이어들이 부채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며, 적절한 부채 활용이 빠른 순환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르아브르>의 대출이 대표적인 경우이죠.

반면 그릇된 운용으로 인한 벌로 받는 부채가 있습니다. 보통 게임 도중 피치 못하게 받는 경우가 종종 생기며 좀 더 적극적으로 점수를 깎아먹는 요소로 기능합니다. <아그리콜라>의 구걸은 받을수록 승리에서 멀어진다고 볼 만합니다.

이 둘 사이의 경계가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두 유형에 능숙한 플레이어들은 나름의 계산이 서 있을 겁니다. 전자에 가까운 게임들에서는 빚을 능동적으로 지는 플레이가 종종 생기는 반면 후자의 게임들에서는 가급적 빚을 피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쪽 왕국의 성기사>(이하 <성기사>)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처음 게임을 배우는 사람들은 빚을 피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실상 빚이 주는 이득이 제법 쏠쏠합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성기사>에서는 이 빚 메커니즘을 게임 플레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플레이어간 인터액션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찬찬히 짚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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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이 7원의 세금을 다 착복해 가면 즉시 심문이 진행되며, 의심이 가장 많은 사람이 빚 카드를 받습니다.]



우선 기본 원리를 짚어 보죠. 게임을 준비할 때 세금으로 은화 7개를 따로 빼 둡니다. 이것은 플레이어가 의심 카드를 받아갈 때마다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세금이 다 떨어지는 순간이 오면, 심문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의심 카드를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들)은 빚 카드를 1장씩 받고, 가진 의심을 절반으로 줄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에 어떤 혜택이 있는 걸까요?

1) 의심 카드에는 은화가 0개부터 2개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카드를 가져가는 플레이어가 그 카드에 나와 있는 만큼의 은화를 이 세금에서 가져가는 거죠. 그런데, 은화는 곳곳에 사용됨에도 벌어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거래 행동인데, 일꾼 1명으로는 1개, 2명으로는 3개를 법니다. 의심 카드를 받는다면, 은화 0~3개를 일꾼 사용 없이 벌죠.

2) 빚 카드의 패널티는 -3점입니다. 그런데 이 빚을 갚아서 뒤집으면 +1점으로 변신합니다. 

3) 언제든 보라색(범죄자) 일꾼을 얻을 때마다 의심 카드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보라색 일꾼은 아무 말로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일꾼입니다.

정리해 볼까요. 의심 카드를 받음으로써 빚까지 받는다고 했을 때의 혜택으로, 만능 일꾼과 (다른 일꾼을 쓰지 않고 얻을 수 있는)은화, 그리고 (갚아냄으로써) 점수로 만들 수 있는 빚 카드가 있습니다. 이만하면 상당한 이득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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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이 있을 때 의심 카드를 없애거나, 심문이 있을 때 의심 카드 장수에 따라 뭔가를 받거나, 빚을 갚을 때 일꾼을 받는 등, 의심 카드나 빚 카드를 해결할 카드들이 종종 보입니다.]



빚은 뒤집거나 아예 버리는 두 가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빚이나 의심을 해결하게 해 주는 경우의 수는 제법 많습니다. 특정 행동 보상으로 갚을 수도 있지만, 주민을 고용하거나 외적을 퇴치함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빚을 뒤집어서 점수로 만들어주는 경우는 그 회수가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빚/의심을 아예 버리게 만드는 것들은 여기저기에 포진해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빚/의심 카드가 없으면 행위에 따르는 보상 전체를 온전히 다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말입니다.

또한, 심문이 발생하면 능력이 발동되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 ‘빚 받기 경쟁’ 상황이 치열해질 경우 그 경쟁에 과감히 뛰어들어서 혜택을 불리게 해 주는 능력도, 한 발 물러나는 것이 더 유리하게 해 주는 능력도 있습니다. 당연히 심문이 자주 발생해야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으므로 이 메커니즘이 다이나믹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인원수가 많을 때 좀 더 높아집니다.




지난 화의 일꾼 놓기 메커니즘에 이어 이번 화의 부채 메커니즘까지, <성기사>에서 아주 특징적인 두 가지 요소를 살펴봤는데요. 마지막 화에서는 이번에 기본판과 함께 출시되는 확장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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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성>의 소소한 특징 하나. 덱을 섞어 무작위로 공개하는 요소들이 종종 있습니다. 위에 보이듯 일꾼 구성을 정하는 여관 카드, 라운드 특수 조건 및 게임 종료 점수 조건을 정하는 왕의 명령/호의 카드 등을 비롯해 주민/외적 카드들은 매 게임마다 달라집니다. 성기사 드래프팅이 장기적인 계획을 필요로 한다면 이런 무작위 구성물은 게임판을 주시하며 상황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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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성>의 소소한 특징 둘: 주민/외적 등 상당수의 카드에 두 가지 능력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우측 상단의 능력과 하단의 능력이 있습니다. 카드마다 각 능력을 활용할 방식이 두 가지씩 있습니다. 선택지는 방대하고 한 수 한 수의 고민은 깊어지겠지요.]


이상으로 <서쪽 왕국의 성기사>를 속속들이 살펴보았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또 다른 게임의 출시임박 미리보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긴 시리즈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 동봉된 것은 일꾼을 주는 여관 카드와 새로운 일꾼입니다. 이 노란색 일꾼은 가신으로, 보라색(범죄자) 일꾼과 마찬가지로 아무 색깔 일꾼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노란색 일꾼을 사용하면 행동 비용이 은화/식량 1개만큼 절감된다고 하니, 노란색 일꾼이 있는 여관 카드는 1순위 선점 후보감이죠. 여관 카드는 14장, 일꾼은 8개, 그리고 왕의 호의 카드 1장이 들어 있습니다.

>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컬렉터스 박스가 나왔습니다. 마찬가지 컨셉으로 앞면에는 별다른 타이틀이 없고요. 이번에도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성물이 있습니다. 서쪽 왕국의 건축가<

 
[서쪽 왕국의 성기사 컬렉터스 박스]


총 35장의 카드로 이루어진 프로모 세트에는 새로운 성기사, 외적, 주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성기사는 행동에 주는 혜택이 아닌 색다른 혜택을 부여합니다. 이전 라운드에 사용했던 성기사를 재사용하게 해 주는 튀르팽, 모든 행동의 은화 비용을 줄여 주는 오지에르, 의심 카드를 얻을 때 식량 1개도 얻게 해 주는 휴온, 흰색(노동자) 일꾼을 아무 일꾼으로 사용하게 해 주는 가늘롱. 이들 성기사를 1장 또는 전부 더해 가며 더욱 다채로운 <서쪽 왕국의 성기사>를 즐겨 보세요. 

 
[서쪽 왕국의 성기사 프로모 세트]



다채로운 메커니즘이 대폭 추가된 만큼, 기본판에 충분히 익숙해진 뒤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 게임을 처음 배울 때 확장까지 섞어서 바로 즐겼지만 큰 무리 없이 적응했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방대한 볼륨의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전혀 나쁠 것이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후순위라고 해서 그저 불리하다고만 볼 건 아닙니다. 소집 카드는 (이 게임의 모든 카드들과 마찬가지로) 둘 중 하나로 활용되는데요. 하나는 소집 카드에 일꾼을 놓아 그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집 카드를 가져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때, 소집 카드 위에 일꾼이 놓여 있다면 그 일꾼을 내 것으로 만듭니다(보라색 일꾼이었나요? 의심 카드도 1장 받으세요!). 

공용 확장 게임판에는 소집 카드가 놓이는데요. 이 카드에는 일꾼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나오는 일꾼과 부대 비용(주로 식량)을 지불하면 소집 카드 하단에 표시된 혜택을 얻습니다. 일꾼 비용을 대폭 절감해 주거나 차례에 같은 행동을 더 할 수 있는 칸이 생긴 셈이지만, 공용 확장 게임판인 만큼 선점 경쟁이 뒤따르죠.

이 확장에서는 외교관이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소집, 협상, 위임, 징집 등의 행동이 추가로 생겼고, 이 행동에 혜택을 주는 성기사도 당연히 추가됩니다. 기본판의 각종 구성물에 추가되는 것들도 생겼죠.

 
[서쪽 왕국의 성기사 확장: 왕관의 도시]


> 역시 확장이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판매할 확장으로는 <왕관의 도시> 확장과 프로모 세트, 컬렉터스 박스가 있습니다. 각각을 간단히 살펴보죠.서쪽 왕국의 성기사<



4화. 풀셋 들여다보기
1화. 어떤 게임인가요?
2화. 독특하게 변주된 일꾼 놓기
3화. 부채도 경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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