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설, 오컬트와 결합한 머더 미스터리 미니 시리즈 신작
보미와 가을.
둘은 친자매처럼 자란 소꿉친구이다. 유치원 때부터 초중고,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마저도 같다. 다만, 다니는 대학의 학부만큼은 다르다.
어느 날, 가을은 보미에게 함께 캠프장에 가지 않겠냐고 권했다. 가을의 삼촌이 깊은 산속에 있는 캠프장의 주인이라고 한다. 캠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잠을 자는 곳은 오두막 같은 곳이지만.
보미는 권유에 흔쾌히 승락했다. 오랜만에 둘이 놀러 가는 것도 좋았으니까.
10월 9일. 긴 산길을 빠져나와 오래된 구름다리를 건너 '보랏못 캠프장'에 도착했다. 절벽에 비죽 자라나 있는 벚나무가 인상적이다.
가을의 삼촌이자 관리인이기도 한 상구가 두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캠프장에는 보미와 가을 외에도 3명의 숙박객이 있었다. 커플인 강산과 신애, 여기에 텐트에서 자는 솔로 캠퍼, 이삭.
보미는 생각지 못한 만남에 놀랐다. 이삭은 대학의 조교수이며, 보미가 소속된 세미나의 담당자인 것이다. 가을과는 안면이 있는 정도의 관계이다.
관리인실 겸 상구가 주거하는 오두막에서, 숙박 등록을 진행하였다. 상구에게는 수집벽이 있는 것인지, 실내에는 사슴, 토끼, 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 박제가 장식되어 있었다.
등록을 마친 후, 보미와 가을은 캠프장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강산과 상구가 뭔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지만, 곧 잠잠해져서 큰 일로 번지지는 않았다.
저녁 식사 후, 폭우가 쏟아지자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숙소나 텐트로 돌아갔다. 보미와 가을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미가 잠든 것을 계기로 그날은 마무리가 되었다.
10월 10일. 사건이 일어났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보미와 가을은 눈을 떴다. 문을 열자 이삭이 있었다. 그 낯빛이 창백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어젯밤의 비는 그쳐 있었다. 지면은 질퍽해졌다.
보미와 가을, 이삭, 커플인 강산과 신애가 모였다. 어째서인지, 강산은 온몸이 진흙투성이였다. 심지어 그는 벚나무 옆에서 눈을 뜬 것 같다. 꽤나 취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관리인인 상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삭이 말했다.
<상구 아저씨는, 돌아가셨어……>
<뭐라고요!?>
절벽 아래에 쓰러져 있는 상구의 모습을 이삭이 발견했다고 한다. 시신의 위치는 절벽 옆에 자라있는 커다란 벚나무 바로 아래쯤. 그 벚나무에는 어제는 없었던 수수께끼의 밧줄이 걸려 있다고 한다. 이곳에 익숙한 상구가 실수로 굴러떨어졌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설마, 누군가가 민 걸까?
경찰에 신고했지만, 폭우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여 도착까지 몇 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얌전히 기다릴 수만은 없다. 만약 숙박객 중에 살인범이 있다면 끔찍한 일이다. 우리끼리라도 조사를 진행해서 범인이 있다면, 그 놈을 찾아내어 구속할 수밖에.
▷<보미> 20세, 여성. 대학생. 가을과는 소꿉친구이자 절친. 주위에 잘 휩쓸리는 성격으로, 자신을 이끌어주는 가을을 신뢰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교육학부로 진학. 상구를 죽인 범인이 아니다. 가을도 보미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가을> 20세, 여성. 대학생. 보미와는 소꿉친구이자 절친. 활발한 성격으로 모든 스포츠를 잘한다. 대학에는 경제학부에 재적하고 있다. 상구를 죽인 범인이 아니다. 보미도 가을이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보미의 선생 <이삭> 38세, 남성. 보미와 가을이 다니는 사립대학에서 교육학부의 조교수를 맡고 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멋쟁이. 보미가 소속된 세미나를 담당하고 있다. 가을과는 안면이 있는 정도. 보랏못 캠프장에서는 텐트에서 묵고 있었다.
▷커플 중 남성 <강산> 29세, 남성. 영업직. 연인인 신애에게 이끌려 캠프장에 왔다. 양아치스러운 분위기. 사람들 앞에서 짜증이 날 정도로 신애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인다. 신애와 오두막에 숙박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어째서인지 벚나무가 자라나 있는 절벽 옆에서 눈을 떴다.
▷커플 중 여성 <신애> 27세, 여성. 간호사. 강산의 연인. 도시의 북적거림에서 벗어나려 캠프장에 왔다.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여성. 강산과 오두막에 숙박. 신애는 오두막에서 눈을 떴다.
▷가을의 삼촌 <상구>(사망) 48세, 남성. 보랏못 캠프장의 관리인. 독신. 가을의 삼촌으로, 그녀와 만나는 것은 10년 만이다. 싹싹한 성격으로 캠프장의 손님들과 금방 친해진다. 오늘 아침, 절벽 아래에서 사망한 모습으로 이삭에게 발견되었다.
※위화감 없는 번역을 위해 수정을 거듭할 수 있으며, 인명도 제품판에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보랏못 리라이트>는 아래의 흐름으로 진행합니다.
▷제1 조사 페이즈
▷제1 공유 페이즈: 5분
▷제2 조사 페이즈
▷제2 공유 페이즈: 5분
▷최종 조사 페이즈
▷최종 공유 페이즈: 10분
▷투표 페이즈
▷엔딩 페이즈
이번 작품은 가장 머더 미스터리다운 정보 조사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각 조사 페이즈에서는, 인물의 관계도를 형상화한 시트지 위에 각각의 더미를 쌓아 두 플레이어가 서로 번갈아 가며, 각 조사 페이즈마다 1장씩 번갈아가며 4장의 카드를 얻습니다. (각자 4장씩)
<보랏못 리라이트>가 기존 머더 미스터리와의 차이점은, 본인이 본인을 조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한 번의 조사 페이즈에 같은 사람을 여러 번 조사해도 상관없다는 점, 어떤 거짓말도 허용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각자 모은 정보를 공유 페이즈에서 공유합니다.
물론 공유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키 카드는 조사의 대상이 아닙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키 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조사를 거듭할수록, 새롭게 다시 쓰여 나가는 정보들.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며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여러분은 서로 힘을 합쳐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삼곡대학의 오컬트 연구회는, 그 긴 역사를 존중받아 기념관(석조 단층집)을 통째로 동아리실로 사용하고 있다. 바닥에는 어떻게 새겼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한 <눈>과 <손>의 돋을새김이 있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오파츠(그 시대의 기술력으로는 만들 수 없었을 텐데도 존재하고 있는 물품)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컬트 연구회에는 "천망회"라고 불리는 기념 행사가 있다. 졸업식 직전인 3월, 천장이 유리로 된 <만찬실>에서 별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소원>을 이야기하는 교류회이다. 이날에 한해서는 학교 측에서도 밤늦게까지 동아리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 천망회 날 밤에 사건이 일어났다.
당일 21:00 <만찬실>에는 BGM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폭음처럼 흐르고 있었다.
식탁에는 현 회장 김사혁이 걸터앉았고, 사혁에게 순종하는 당신들 셋도 탁자를 감싸듯 삼각형으로 앉아 있었다.
사혁은 안 좋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오컬트 굿즈를 모으기 위해서라면 불법 거래나 도둑질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 경찰이 오컬트 연구회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사혁은 사전에 정체를 숨기는 등 미리 경찰의 움직임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 듯 증거인멸을 통해 잡히지 않은 것이다.
인격자였던 선대 회장 밤비의 사고사도 사실은 사혁이 어떠한 이유로 죽인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다.
그런 사혁은, 와인을 그의 애용품인 황금 성배에 따랐다. 이제는 3명으로 줄어 버린 회원의 구성원인 당신들도 자기 잔에 와인을 따랐고, 사혁의 <건배>로 모임이 열렸다.
사혁은 당신들에게 무수히 가지고 있는 보물을 자랑하면서 <나는 하늘에 빌지 않아도, 내 손으로 모든 것을 얻는다. 절대로 잡히질 않으니까>라며 웃었다. 당신들 셋은 그런 그에게 번갈아 가며 술을 따랐다.
21:30, 사혁은 많이 취한 듯 <어쩐지 묘하게 술이 쓰고 맛도 구리군. 눈 좀 붙일 테니, 23시에는 깨우러 와라>라고 말하며, 성배를 들고 <회장실>로 향했다. 그를 배웅한 직후, 당신들 셋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1시간 반이 지났다.
약속의 23:00 정각, 세 사람은 개인실에서 동시에 나와, 나란히 회장실로 향했다. 허나,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었다.
억지로 문을 열자 사혁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숨도 맥도 없다. 죽은 것이다! 입과 바닥에는 구토의 흔적이 보였다. 시신을 가볍게 들어 올리자 배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있고 바닥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후두부에는 자세히 보니 타박상도 있었다.
경찰에 연락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당신들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다.
<사혁 선배는 경찰에게 이미지가 안 좋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을지도……>
<게다가 범인은, 이 안에 있을지도 몰라……>
<사혁 선배를 위해서라도, 우리끼리 범인을 찾읍시다!>
다행히 회장 외에는 입실이 허용되지 않았던 <보물 창고>의 열쇠도 시신 옆에 떨어져 있었으니, 빠짐없이 수사할 수 있을 것이다.
견우: 남성, 20세. 2학년. 쭉 뻗은 높은 코가 아름다운 중성적인 청년. 흑발을 귀까지 기르고 있다. 탄탄하고 건장한 체격으로 사혁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었다.
캐시: 보석처럼 아름다운 눈을 가진 여성. 베이지색 단발머리. 몸이 가볍고 관절도 유연해서, 동아리실 구석구석의 청소를 맡고 있었다.
바니: 분홍색으로 염색한 긴 머리 사이로 엿보이는 반듯한 귀가 아름다운 여성. 장신으로 위압감이 있어서, 사혁의 호위를 맡고 있었다.
※위화감 없는 번역을 위해 수정을 거듭할 수 있으며, 인명도 제품판에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은 아래의 흐름으로 진행합니다.
▷조사 페이즈 (5분)
▷공유 페이즈 (10분)
▷토론 페이즈 (5분 / 세 번째 세트만 10분)
※위 페이즈를 선 플레이어를 바꿔가며 3세트 반복한 후, 아래 페이즈로 넘어감
▷투표 페이즈
▷액션 페이즈 (5분)
▷엔딩 페이즈 (10분)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에서는 서로가 꼭짓점이 되어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앉습니다.
또한, 공유 페이즈에서는 각자 조사 페이즈에서 모은 나만 알고 있던 정보(플레이어마다 3장씩)를 각각 서로 다른 방법으로 공유합니다.
A. 왼쪽 플레이어와의 사이 공간에 엎어 놓는다.
B. 오른쪽 플레이어와의 사이 공간에 엎어 놓는다.
C. 마당에 <공개>한다 (동아리실 시트 테두리 밖에 앞면으로 놓는다)
※게임을 진행하는 전체 시간을 통틀어서, 각자 단 한 장의 카드에 대해서만 위 방법대로 공유하지 않고, 자신만 아는 <비밀 손패>로 감출 수 있습니다. 단, 이 <비밀 손패>는 액션 페이즈까지 다른 카드와 바꿀 수 없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따라서 플레이어 자신이 게임 중에 확인할 수 있는 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개 카드
당신의 공유 카드 (다른 플레이어와의 사이 공간에 공유한)
당신의 <비밀 손패>
당신이 조사 중인 손패
누구와 어떤 비밀을 공유할 것인지...
오롯이 당신의 선택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은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머더 미스터리 시리즈의 메커니즘과 매우 유사합니다.
<보랏못 리라이트>와 다르게 본 작품은 자기 자신은 자기 자신의 방을 조사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한 조사 페이즈에 같은 방을 여러 번 조사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각 캐릭터는 게임의 액션 페이즈에서 특별한 액션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오컬트 연구회에서 벌어진 사건과 배경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요?
머더 미스터리는, 살인 사건을 주제로 한 일종의 롤플레이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크라임 씬이라는 표현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게임의 진행 방식도 모 방송사에서 방영되었던 동명의 프로그램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플레이어 1명이 각자 살인 사건 현장에 있었던 용의자(경우에 따라서는 관계자) 1명을 담당하여, 마치 정말 그 인물이 된 것처럼 연기해야 합니다.
머더 미스터리의 게임 진행 방식은 마피아 게임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진범을 찾아내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그냥 흔한 마피아 게임일 뿐이죠.
머더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들은 각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각자의 목적(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의 목표)을 갖고 있어서 단순히 진범을 찾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일부러 진범 대신 범인으로 몰려야 하기도 하며, 단독 승리를 위해서는 아무리 선역이라도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또한, 각 캐릭터 모두에게 그럴싸한 혐의점과 약점이 있어 게임이 끝날 때까지 누가 진범일지 모르는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여기에 마피아 게임보다 더 진보한 점은, 사회자(GM: 게임 마스터)가 필요없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개봉하면, 각 인물에 대한 설정서가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설정서만 받아 숙지하고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 됩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게임 설명서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게임 내용 자체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몰입을 깨지 않고 참고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언더독 게임즈에서 소개하는 머더 미스터리 미니 시리즈는 실제 소설을 집필하기도 하는 프로들이 모여 만드는 일본 최대 규모의 머더 미스터리 제작팀의 작품으로, 그 중에서도 6~7인 이상의 대규모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과 완성도를 2~5인(이번에 소개하는 두 작품은 4~5인용)의 비교적 적은 규모로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핵심만 압축한 머더 미스터리의 정수를 담은 작품 시리즈입니다.
서포터 분들께서 펀딩해 주신 금액은, 보랏못 리라이트와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 등의 제작비, 라이선스비, 해운비, 세금, 국내 배송비 등으로 사용합니다.
인건비 - 200만원
배송비 - 100만원
제작비 - 700만원
- 11월 27일: 펀딩 종료일
- 2023년 3월 중순-말: 제품 생산 완료
- 2023년 4월 초: 제품 발송
위 일정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만, 중국의 자국 도시 봉쇄 정책, 항구 혼잡 등을 이유로 전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 세트와 다른 구성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창작자 문의하기로 메시지 부탁 드립니다.
https://tumblbug.com/agbc?ref=GNB%2F%EB%B3%B4%EB%93%9C%EA%B2%8C%EC%9E%84%20%C2%B7%20T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