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원: 1~4명 / 게임 시간: 10분 / 대상 연령: 만 10세 이상
역사 속 인물을 모아, 나만의 강력한 팀을 꾸려라!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누구나 지나간 시간에 대해 '만약'이라는 마법의 단어를 덧대어보곤 한다. '만약 이랬더라면…'하는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연스레 그 몸집을 키워가곤 한다. 게임처럼 이 '만약'을 잘 활용하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월드 체인져스>는 역사에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 만약 한 팀이 된다면 어떤 시너지가 생길까 하는 상상을 작은 실험으로 옮긴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에 앞서, 몇 가지 개발 배경에 대해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게임에는 32명의 위인이 선정되어 인물 카드로 만들었다. 물론 전 세계에 위인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지만, 수백, 수천 장도 넘는 이름도 모를 전 세계 위인이 잔뜩 들어간 카드 게임은 우리가 추구했던 방향이 아니었다. <월드 체인져스>에 선택된 인물들은 가능한 여러 문화권에서 익숙한 위인들을 담고자 했으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은 아닐 수 있다. 위인에 대한 평가는 문화와 시대와 각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월드 체인져스>에서는 최대한 위인에 대한 평가가 게임에 담기지 않게 했다. 각 카드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은 가능한 그 위인이 연상될 수 있게 맞추려 노력했다. 카드에는 점수도 적혀있는데, 점수는 앞서 설명한 모든 것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게임적 장치에 불과하다. 즉, 점수가 낮은 카드라고 그 위인이 다른 위인에 비교하위라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게임의 규칙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자신의 차례에 손에 들고 있는 카드 혹은 카드 공급처에 있는 카드 중에서 한 장을 자신의 앞에 내려놓으면 된다. 이렇게 카드를 내려놓는 행동을 '초빙하기'라고 하는데, 위인을 나의 팀으로 데려온다 생각하면 쉽게 이 행동이 납득이 될 것이다. 초빙하기 행동을 원치 않는다면 '패스하기' 행동을 하면 된다. 자신의 차례에 하는 행동은 이렇게 초빙하기 혹은 패스하기 밖에 없다. 특정 카드들은 패스를 통해 능력이 발동되기도 하며, 패스를 강제하는 능력의 카드도 있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하면 어쩔 수 없이 패스하기 행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카드는 3가지 종 류의 효과 중 하나의 효과를 갖고 있다. 초빙하기 행동을 할 때 효과가 발동되는 '초빙 효과',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효과가 발동되는 '격발 효과', 마지막으로 게임이 끝나고 점수 계산 단계에서 효과를 적용하는 '종료 효과'가 그것이다. 강력한 능력이라 여겨지 는 카드는 보통 카드 점수가 낮고, 점수가 높은 카드는 보통 페널티나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카드의 능력을 잘 조합하면 페널티 없이 카드를 모아 점수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조합하는 것 자체에서 이 게임의 묘미가 나온다.
<월드 체인져스>는 카드의 조합에서 재미와 리플레이성을 모두 잡고자 했다. 예를 들어, '레오니다스 왕' 카드는 -1점을 주는 카드인데, 자신의 팀원이 모두 합쳐 4명 이하 라면 추가로 5점을 준다. 즉, 점수가 높은 카드 몇 장만 모아 레오니다스 왕으로 팀을 완성하면 적은 팀원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카드의 조합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카드의 사용 타이밍이다. 예를 들어, 카드 중에 가장 큰 점수인 7점을 주는 '칭기즈 칸' 카드는 초빙 효과가 기존에 있던 자신의 모든 다른 카드를 공급처로 되돌리는 것이다. 즉, 다른 카드가 없거나, 기대 점수가 낮은 카드가 있는 타이밍에 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한 카드다. 이처럼 카드의 조합과 각 카드의 능력을 발동시키는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 바로 이 게임의 재미이다.
각 카드의 능력을 잘 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콤보를 만들 수 있다.
게임의 외적으로도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다. <월드 체인져스>는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개발했으나 한국어판보다 영어판이 먼저 출시됐다. 이 프로젝트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독일 사무소에서 개발하여 해외에서 영어판이 먼저 출시된 후 이제 한국어판이 출시되었고, 독일어판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언어 버전에는 그 버전에만 있는 카드들이 있다. 한국어판에는 '안중근', '선덕여왕' 카드가 들어있고, 영어판에는 '미야모토 무사시', '레이디 고다이바'가 들어있으며, 독일어판에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조피 숄'이 들어있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전략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카드 게임을 찾고 있다면, <월드 체인져스>는 그에 걸맞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2분이면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10분이면 한 판의 게임을 끝낼 수 있고, 몇 시간이고 몇 번이고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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