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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 벼르고 벼르던 원더풀 월드 레거시 확장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스포일러...는 뭐 없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애초에 스토리가 별게 없거든요
원더풀 월드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애착 게임입니다
보유한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이 돌리기도 했고
신입 유저에게 더 어려운 전략게임의 길로 가는데 도움이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더풀 월드 전쟁과 평화는... 그리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전쟁과 평화 확장의 플레이타임은 대략 6-7시간 정도입니다
하루 날 잡고 플레이하면 충분히 깰 수 있는 정도죠
다만, 그래야 할 이유가 거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원더풀 월드 전쟁과 평화는 레거시라는 이름의 향신료를 조금 뿌린 원더풀 월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스토리는 게임에 별 영향을 못 줘서 관심을 끌 이유가 느껴지지 않고
게임 플레이는 전혀 다이나믹하게 변화하지 않으며
유저가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느낌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이 게임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하는 게임이 아닌 경쟁 게임인데
경쟁의 요소가 변화하지 않고 그저 계속 점수 많이 먹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만 플레이하게 되니
몇몇 카드들의 변화에도 별 다른 감흥이 안 생기고 그러다보니 그냥 원더풀 월드를 5번이나 반복해야 하는 지루한 레이스가 될 뿐입니다
이걸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여러 게임들을 통해 알 수 있었을텐데 어째서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첫번째 시나리오에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해결하는'부분은 좋았는데 그걸 계속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이 가장 크게 들었습니다
어줍잖게 여러가지 게임 방식을 고찰없이 그냥 넣어둔 느낌만 강했네요
총평
2/10
원더풀 월드: 전쟁과 평화 확장은 재미 있는 본판의 요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분명 많았음에도
게으른 디자인으로 그 재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본판은 재밌으니 본판과 부패의 진보 확장만 구매해서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