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 구독자 128명 | ㅋㄴㅋ

[콘노크] 용스팬, 던전밥 후기

용스펜


용스펜은 윙스팬의 판타지 버전이라고 소개되지만, 그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용의 둥지’를 세 가지로 분류하면서 3개의 지역을 억지로 맞추려 한 점인데,

이 부분이 전체 테마를 어그러뜨리는 핵심 패착으로 보입니다.

동양의 용, 서양의 판타지용, 그리고 용과 유사한 몬스터들을 한데 섞었는데, 테마적 일관성이 부족합니다.
윙스팬은 실제 존재하는 새들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테마와 게임성이 찰싹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죠.

하지만 용스펜은 세계관 자체가 허술하다 보니, 게임의 핵심 코어가 다소 흐트러진 느낌입니다.

차라리 아예 하나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축해서, 그 안에서 이야기와 설정을 세워 몰입감 있는 구조로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전작의 느낌은 많이 벗어났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윙스펜의 요소를 많이 차용해서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다만, 테마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느낌은 부족합니다.
게임은 잘 돌아가지만, 계속해서 테마의 애매함과 몰입감 부족이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구매 의욕을 떨어뜨리는 건, 윙스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아트워크입니다.
윙스펜은 각 새의 세밀한 일러스트가 게임의 감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면,

용스펜은 그에 비해 매력이 확연히 떨어져 시각적으로도 큰 감흥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누가 하자고 하면 플레이는 하겠지만, 직접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게임입니다.


ps. 번역이슈 와 그외의 완벽한 사건덕에 참..에휴

[콘노크] 용스팬, 던전밥 후기_1.jpg



던전밥


던전밥 보드게임은 일본 특유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따릅니다.

카드와 주사위를 이용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스템 자체는 혁신적이거나 독특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작 팬이라면 한 번쯤은 꼭 해보면 좋을 만큼, 테마와 연출이 잘 살아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중에 원작의 장면이나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에, 팬 입장에서는 몰입감이 꽤 좋습니다.


반면, 일반 보드게이머 입장에서는 시스템적으로는 다소 심심하거나 아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주사위 기반 게임이다 보니 ‘주빨망’의 변수도 꽤 있는 편입니다.


요약하자면, 게임성보다는 테마적 재현과 팬서비스에 중심을 둔 작품으로,

던전밥을 좋아한다면 200% 즐길 요소가 많지만,

일반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그 감흥이 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트 보드게이머나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나름 즐거운 경험의 게임이 될거같네요


[콘노크] 용스팬, 던전밥 후기_2.jpg




출석 일수가 3일 이상인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