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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 기획기사 : 소개합니다, 오토배틀 챌린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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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곤지능

 

  • 게임명: 오토배틀 챌린저스!
  • 연령: 만 8세 이상
  • 인원: 1~8명
  • 시간: 45분
  • 장르: 오토 배틀러 (서바이벌)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오토 배틀러” 장르를 보드게임으로 이식한 게임입니다. 아시는 분도,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보드게임에서는 낯선 장르이니 우선 이 장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타워 디펜스와 오토 배틀러

“오토 배틀러”의 탄생에 앞서, "타워 디펜스"라는 게임 장르가 있습니다. 적들의 행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내 방어탑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적들을 물리치고, 그렇게 번 돈으로 방어탑을 업그레이드하고, 더 강해진 적들을 또 막아내는 행위가 반복되는 게임입니다. <식물 vs 좀비>나 스타크래프트의 <성큰 디펜스>등을 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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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Brains...! 우리를 한때 좀비습격의 두려움에 떨게했던, 타워 디펜스의 대표 주자 식물vs좀비. 이미지 출처: 스팀 웹페이지.




이 타워 디펜스는 컴퓨터와 사람이 대결하는 1인용 게임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타워 디펜스를 플레이어 vs 플레이어의 대결로 바꿀 수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오토 배틀러"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기만의 타워를 설치한 다음, 누구의 타워가 더 강할까 붙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토 배틀러의 구조

모든 오토 배틀러 게임은 원전이 된 타워 디펜스와 마찬가지로, 항상 [구입 단계]와 [전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구입 단계]에는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랜덤으로 제시된 유닛들 중 일부를 구입합니다. [전투 단계]에는 구입한 유닛들을 이용해 싸움을 벌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전투 중에 자기 유닛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유닛의 초기 배치(ex: 방패병은 앞에, 궁수는 뒤에) 정도만 조절할 수 있는 게 고작입니다. 유닛들의 싸움은 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처리됩니다. 그렇다 보니, 혼란스러운 전투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더 강한 부대가 약한 부대를 이기겠지만, 한 부대의 동선이 꼬여서 센 유닛이 전열에서 밀린다든가, 상대의 약점을 찌르는 유닛이 톡톡히 제값을 해낸다든가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평균 능력치가 더 낮은 부대가 비교적 더 강한 부대를 이길 수도 있죠.

이런 오토 배틀러 게임은 역사는 짧지만 그에 비해 제법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잘 알려진 오토 배틀러 게임으로는 <전략적 팀 전투(리그 오브 레전드)>, <오토체스>, <전장(하스스톤)> 등이 있습니다. 게임에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은 점이 모바일 환경과도 잘 맞아서, 최근에도 여러 스마트폰 게임이 오토 배틀러 장르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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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의 전장 플레이 화면. 상점에서 유닛을 구매하는 장면. 이미지 출처: 게임인사이트 http://ww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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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팀 전투의 전투 화면. 위쪽과 아래쪽 진형으로 나뉘어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 이미지 출처: 게임톡 https://www.gametoc.co.kr/




아니, 그래서 정작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어떤 게임인가요?

장르 소개가 길어져 버렸는데요. 오늘 소개드릴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바로 이 오토 배틀러 장르를 성공적으로 보드게임에 이식해낸 기념비적인 첫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오토 배틀러의 랜덤 요소를 보드게임으로 컨버팅 하기 위해 덱빌딩을 채택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구입 단계에 구매 덱에서 카드 몇 장을 받고, 그중 일부를 자기 덱에 추가합니다. 전투 단계에는 돌아가면서 1:1로 대전을 펼치죠! 

오토 배틀러 장르의 “운빨 대결” 요소도 덱에서 랜덤으로 카드가 하나 하나 등장하는 메커니즘을 사용해 성공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같은 유닛을 여러 장 모으면 강해지고, 다양한 유닛을 너무 많이 모으면 망하는 등의 오토 배틀러의 주요 특징도 교묘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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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카드로 다양한 덱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카드 종수만 늘리면 패자 꼴을 못 면하는 법




저는 <오토배틀 챌린저스!>가 기존 보드게임 중에서는 <7원더스>와 비슷한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8인이라는 넓은 대응 인원수, 모든 사람의 차례가 동시에 진행되기에 인원이 늘어나도 플레이 시간이 늘지 않는 점 등에서 말이죠. 오히려 게임을 익히기는 <7원더스>보다 쉽다고 봅니다. 카드를 구매하고, 싸우고, 구매하고, 싸우는 것의 반복이니까요. 

게임은 이렇게 7라운드의 대결을 진행한 후, 그때까지 모은 승점이 가장 높은 두 선수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며 막을 내립니다. 각자 나뉘어서 게임을 진행하던 플레이어들이, 이때만큼은 모두 모여 팝콘을 씹으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구경하죠. 결승전에 걸맞는 엄청난 혈전이 펼쳐질 때도 있지만, 두 진출자 모두 덱이 꼬여서 최강자의 지위에 걸맞지 않는 밑바닥(?) 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7원더스>만큼이나 재미있고 훌륭한 게임이 새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프랑스 "황금의 에이스" 중급자 게임 부문에서 최종 수상의 영애를 거두었고, 그 외에도 각종 게임상 후보로 선정될 정도로 두각을 보였습니다.

  • 2023 Kennerspiel des Jahres Nominee
  • 2023 As d'Or - Jeu de l'Année Initié Winner
  • 2023 As d'Or - Jeu de l'Année Initié Nominee
  • 2022 Tric Trac Nominee
  • 2022 Tric Trac Famille Nominee
  • 2022 Tric Trac de Bronze Famille
  • 2022 Golden Geek Light Game of the Year Nominee
  • 2022 Golden Geek Best Party Game Nominee

간단하고도 중독성 있는 게임, 새로운 장르의 포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게임성도 입증된 이 게임을 만나 보세요. 지금 이 게임은 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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