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trpg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trpg가 무엇인가에 대해선 알고 계시다고 전제하고
trpg가 주사위를 굴린다느니 뭐한다느니 하는데, 그게 대관절 어떻게 굴러가느냐, 하고 궁금하고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위 사진의 크툴루의 부름 입문자 세트 (출판사 : 초여명)를 사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저는 물론 trpg 경험이 일천하고 얕으니 걸러들으셔야 하지만
제가 저걸 추천하는 이유는
1인 용 시나리오 "나 홀로 불 속에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1인 시나리오라고 하면, 마스터는 따로 있고 플레이어 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뜻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 홀로 불 속에서는 온전히, 혼자서 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옛날 게임북을 아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주인공OO는 어떻게 하지?"
"1번을 선택한다! XX쪽으로 가시오" "2번을 선택한다! XX쪽으로 가시오"
이런 방식의 게임북 말입니다.
나 홀로 불 속에서는 바로 저 방식으로, 책이 마스터링(coc에선 키퍼링)을 해줬습니다.
온전히 입문을 위한 가이드 시나리오인지
캐릭터 생성부터 주사위 판정 등의 가장 기초적인 trpg플레이 경험을 체득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trpg에 대한 기초 개념이 생기니, 다른 trpg에도 도전할 마음이 생기더군요
물론, 가장 추천되는 건 trpg 카페에 가서, 왕초보도 환영한다는 구인글에 참여하시거나, 직접 구인을 하시는 거라고들하죠
그런데, 저는 워낙 소심해서, 아무리 인터넷 속이라도 '모르는 사람'과 '처음 하는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었거든요
(제가 와우도 그렇게 접었어요)
그래도 저 입문 시나리오 덕에 경험이란 게 생기니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었고, 즐거운 경험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루리웹 trpg 게시판이 생긴 만큼, 건너건너 찾아오실 관심있으신 분들께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여 제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