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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겸 잠시 추억을 돌이켜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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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나서 보니 스이카쟝이 보이는군요 !
먼저 개인적으로 최고의 알피지 시스템 중 하나로 꼽는 FitD 기반의 어둠 속의 칼날
관심 가지고 손대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 서사룰 치곤 상당히 정교합니다 . 플레이어는 입문하기도 쉽고 상상의 나래를 통해 RP를 펼치기도 쉬우면서 , 던전월드처럼 마스터와 함께 세계관을 꾸미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 제가 굴리는건 중장편이라 이제 하우스룰 범벅이 되어버렸지만 아직 그맛은 난다고 우깁니다 . .

스프롤은 언젠가 나도 자작룰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해 , 실 플레이를 생각하고 산 룰은 아니었지만 감명깊게 읽은 룰북입니다 .
서플이랍시고 이래저래 쪼개지도 않고 , 특유의 자산 시스템과 유연한 사이버웨어 시스템으로 참가자들의 부담은 줄이면서 구현할 수 있는건 전부 구현하게 만든 훌륭한 룰이라고 생각해요 . 같은 장르의 섀도우런은 그것을 방대한 데이터량으로 커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플레이까지 해 볼 시간은 없고 어디서 리플레이라도 읽어보고 싶네요 ㅋㅋ

건독 . . 진짜 훌륭한 룰인데다 정발까지 했는데 인지도가 이 모양인게 이해가 안 갑니다 정말루 . .
요약하자면 현대전 , 밀리터리 , 시가전에 모든 것을 건 겁스와도 비슷한데 당연히 겁스랑은 또다른 맛이 납니다 . 전체적인 흐름만 보면 FEAR사 룰북들이랑 더 비슷해요 .
총기에 악세서리 주렁주렁 달고 분대원을 가득 쑤셔넣은 차량으로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비고 싶다- 하면 건독만한게 없습니다 .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건독의 최고 장점인 TRS에 대해서도 꼭 말해야하는데 , 통째로 다른 룰에 갖다붙여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최고의 '보스 패턴 구현'용 시스템입니다 . 진짜 이번에 성공 못하면 우린 다 끝장이야 ! 하는 장면 , 그리고 거기에 이어지는 최고의 달성감을 이뤄낼 수 있어요 ! 마스터링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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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옵페는 제게 좋은 추억이 많은 룰입니다 . 전 보통 ORPG를 선호하지만 던옵페만큼은 TR로 했어요 .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재된 그윽한 중2병을 터뜨리기엔 이만한 룰도 드물죠 ㅋㅋ

그걸 채팅으로 하면 사실 중2함보단 찐내가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고 제 경험이 말해줍니다 . 그래서 평가가 낮은걸지도 모르겠어요 . 아니 그 제작진 분들이 몇가지 논란을 일으켰던건 차치하고 .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이제와서 던옵페를 다시 할 수 있을까 ?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 혹여 누군가가 관심을 가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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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와 플레이어가 1:1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에 특화된 검슈입니다 !

초여명에서 발매한 룰북은 PDF파일을 같이 주니 룰북을 뜯을 필요는 없는데 . . 잘못된 판단으로 뜯어버렸습니다 .

검슈도 직접 굴리기보단 나중을 위해 읽어둔다는 느낌으로 샀어요 . 사실 전 코스믹 호러-그리고 그냥 호러 또한-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 알피지에 접목해서 생각해보면 분위기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 플레이어 분들이 개연성에 의문이 드는 순간 그걸 변호하는 것도 , 묵인하고 진행하는것도 아주 어려워집니다 . 몰입도가 떨어지면 굳이 호러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

개중엔 그냥 '뭔가 무서운 것에 쫒겨다닌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는 바람직한 분들도 많지만 마스터 입장에선 준비한걸 전부 맛보여드려야 본인이 만족할 수 있잖아요 ㅋㅋ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검슈 , 특히 저 크툴루 컨피덴셜은 드라마틱한 구조의 장면을 만드는데에 제법 도움이 됩니다 . 장면과 장면으로 구성된 막간극같은 상황을 연출하게 해줄 좋은 예시가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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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드월드 . . . 애증의 관계입니다 ㅠ

크리스타니아라던지 로도스도 전기 등으로 유명한 JRPG의 시초에 가까운 룰입니다 . 시초라는 말엔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요 . 장점도 많지만 그래 . . . 욕할게 더 많죠 사실 . . .

그래도 생각외로 괜찮은 룰을 구하기 힘든 정통 JRPG느낌이다보니 입문용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룰이야 마스터가 숙련되면 되는 부분이고요 ㅠ

소드월드는 참 정발 타이밍을 잘못 잡았습니다 . 2018년에 정발한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 소드월드 2.5도 2018년에 발매했거든요 . 분위기가 꽤 달라진데다 서로 세계관도 다르니 2.5가 2.0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냐고 한다면 당근빳다죠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 . . 어쨌든 , 소드월드는 그 먼 옛날 시골 마을에서부터 검 한 자루로 시작해 마왕을 물리치러 가는 이야기같은 자칫 진부한 왕도 판타지엔 최고입니다 . 가끔 그런 맛도 느껴줘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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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CoC입니다 . 역시나 펀딩에서 주는 잡다한 마스터스크린이라던지 시트라던지는 어짜피 OR로 할거니 전혀 쓸 일이 없었고 . . . 책 또한 PDF로 받으니 뜯을 필요가 없었지요 . 그것도 그렇거니와 상기했듯 저는 미스테리어스한 두려움을 표현하는게 굉장히 서투른 사람이라 CoC같은 룰에 관심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 그런데 트위터 등지에서 이걸 가지고 온갖 기상천외한걸 만드는걸 보고 엄청 놀랐어요 . 아니 CoC를 겁스처럼 쓰고 있잖아 ?

대충 훑어보면 룰과 판정은 오로지 랜덤한 상황판정과 '감정 연기'를 시작할 근거로만 이용하고 나머지 장면에선 CoC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는데 , 그걸 옳다 그르다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건 아니죠 . 말마따나 알피지는 취미의 영역이고 즐겁다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

하나 걱정되는건 그러다가 좋지 않은 경험을 하고 이 취미를 그만두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다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좀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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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도 1년에 네권인가씩 계속 번역해줄거라 굳게 약속한 닥사는 국내 알피지계에 거대한 폭탄을 터뜨리고 런했습니다 .

런했다기엔 지금도 너무 말짱해보이지만요 .

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5판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럼에도 쌓여온 세월에 기반한 짬바를 그윽하게 느낄 수 있는 룰입니다 . 조금이라도 서브컬쳐에 관심이 있다면 D&D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는 어렵죠 . 저는 처음 5판을 접했을 때 캐릭터가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할 수 있는 것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재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 이상한 사람을 만나 같이 플레이한 탓도 다소 있을거에요 . 그래서 그 이후로는 D&D를 하진 않지만 , 아니나다를까 자나사 , 소드코스트 , 에버론 등 서플을 훑어보면 점점 선택사항도 늘어나고 알피저의 마음을 건드리는 멋진 요소가 많아요 . 역시 댄디는 댄디다 싶었습니다 . 아니 어떻게 이 초걸작 IP를 그렇게 말아먹을 수가 있지 생각하니까 또 빡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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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은 알피지는 아니지만 아래의 겁스와 같은 스티프 잭슨 게임즈에서 만든 보드게임입니다 . 보시다시피 '먼치킨'의 어원이 된 전설적인 게임이죠 .

사람이 적으면 그렇게 재밌진 않고 , 네다섯명이서 각 잡고 시작하면 밤새 웃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 통수는 타이밍입니다 , 선생님 . . .


노닥노닥 TRPG도 비슷한 부류입니다 . 한 턴에 한 번씩 마스터가 바뀌고 , 장면을 진행하는 주인공이 바뀌며 랜덤한 상황이 제시되면 그에 맞춰 RP하고 판단을 내리고 주사위를 굴리고 보상을 받고 . . . 룰을 익히는데엔 5분도 걸리지 않지만 둘러앉아 떠드는데엔 최고죠 . 저도 솔직히 펀딩 전엔 존재 자체도 몰랐고 이걸 사면서도 과연 이게 재밌을까 ? 했지만 누굴 만날 때마다 들고가서 꼭 한 번은 갖고 놀게 됩니다 . 특히 마스터든 플레이어든 애드리브 능력을 단련하는데엔 정말 최고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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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랑 실피에나가 어디갔지 . . . 하면서 찾다가 다른 룰북 사진 찍을 때에야 책장 깊은 곳에서 찾았습니다 .

겁스는 제 입문작이기도 하고 , 몇 년이나 이걸 붙들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플레이 했습니다 . 겁스는 데이터룰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만큼 방대한 데이터가 있고 , 그걸 유기적으로 이어붙여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요소를 구현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 하지만 그만큼 마스터의 부담도 어마어마하거니와 그 많은 데이터가 무색하게도 솔직히 말하면 몇몇 장르 외엔 그냥 '구현할 수 있다'정도지 알맞고 재밌다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 겁스는 정발서적도 많지만 정발하지 않은 수많은 서플북을 찾아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데 겁스 울트라테크 , 겁스 재팬과 겁스 차이나(...) , 겁스 일루미나티 , 겁스 언데드 . . .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 굳이 이런것까지 룰북으로 만들었어야 했나 싶은것도 많아요 ㅋㅋ

일루미나티는 스티브잭슨 게임즈에서 만든 보드게임도 있는데 한 때 소름끼칠 정도로 미래를 정확히 예견했다 그런 음모론이 좀 돌기도 했었습니다 . 스티브 형님께서 그런데에 관심이 많으신가 ?

아무튼 겁스는 책값도 그렇고 이제와선 구하기 쉽지 않다는것도 그렇고 남에게 권하긴 어려운 룰이지만 데이터베이스적 측면에선 본받을 만 합니다 .

굳이 한 마디 사족을 보태자면 전 겁스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괴인이라는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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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궁은 펀딩 당시 TRPG쪽에 있길래 자세히 안 보고 와 조선판타지 ! 하고 펀딩했는데 보드게임이 와서 당황한 기억이 있네요 ㅋㅋ

같이 주문한 괴초록은 잘 써먹고 있지만 괴궁은 솔직히 안해봤습니다 . . . 모임에 가져가보긴 했는데 쿠사리 먹고 도로 가방에 집어넣은 기억만 있군요 .

그 밑에 깔려있는건 초여명 RPG가이드인데 저게 어디서 났지 싶네요 .


아드 아스트라는 스텔라리스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 아니 , 굳이 따지자면 스포어에 가깝다고 느꼈네요 !

종족의 발전 , 일어나는 사건사고 , 전파신호를 통해 진행되는 행성간의 교류를 그린 잔잔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딱히 마스터가 필요하지도 않은 룰이고요 .

행성끼리 때려부순다던지 은하를 지배할 모략을 꾸민다던지 . . . 하는건 룰북에선 그다지 권하고 있지 않지만 가능은 한 모양입니다 . 제가 했을 땐 그런 일이 없었 . . . 을 거에요 아마 .

입문용으론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계속되는 모험에 지쳤다 싶을 때 숨돌리는 용도로 한 번쯤 해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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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또 메카닉이라면 환장하는 사람입니다 . 그래서 메탈릭 가디언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뛸 듯이 기뻤는데 , 이게 웬걸 실물 서적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국내에선 도무지 굴러가는 팀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 차라리 시간이라도 많았으면 원정이라도 다니고 싶은 기분입니다 . 맛보기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풀메탈패닉 RPG를 해보니 역시 이런 로망을 불태우는 종류의 룰은 배경지식이 풍부한 편이 즐겁습니다 . 드립치고 받아주는 핑퐁에 대한 만족도가 여타 룰보다 뛰어나거든요 .

메탈릭 가디언은 아리안로드와 같은 FEAR사의 룰북이고 , 처음 펼쳐봤을 때는 레이아웃이 너무 비슷해 어느 분의 말씀대로 척 보면 적응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 하지만 아시다시피 피어가 서플장난엔 도가 튼 곳이라 코어북만으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 수십만원씩 들여가면서 단종서적을 중고로 사모으거나 전자책을 이용해야 하는데 , 전 전자책을 대단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ㅋㅋ

가끔 야후나 라쿠텐 등지에서 한 번씩 검색은 해보는 편인데 역시 소득은 없네요 . 아쉽습니다 .


플레임 기어는 메탈릭 가디언에 비하면 더 인지도가 없는 편인데 , 적어도 이 룰은 서플 장난은 안 합니다 ! 메탈릭 가디언이 슈로대처럼 메카란 메카는 전부 구현할 수 있는 슈퍼계 로망의 집합체라면 플레임 기어는 아머드코어나 배틀테크처럼 규격에 맞는 어셈블리를 짜맞춰가면서 자신만의 기체를 만들고 운용하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판정에 다이스풀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 트럼프카드를 쓰는게 신기하고 흥미로웠는데 일본엔 그런 룰이 제법 있다더군요 .

지향점은 다른 두 룰이지만 어느 쪽도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 플레이하실 분 계시면 꼭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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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름은 좋아 , 마음이 풍요로워져 .

카미야 료 작가님 서적 중 유일하게 정발된 갓룰 저녁노을 어스름은 , 저같이 털난 아저씨가 어떻게든 동심의 달콤함을 느끼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룰입니다 . 제가 카미야 작가님의 팬이라 아래로 내려가면 작가님의 다른 룰도 많습니다만 저스름은 유독 이질적이죠 . 룰의 구조 자체는 드라크루쥬랑 비슷한데 , 느긋한 분위기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이야기를 보다보면 뭐지 작가가 약을 하고 만든건지 아님 이걸만들고 나서부터 약을 시작한건지 싶습니다 .

저스름은 그 특징때문에 TR로 하기가 참 어려운데 . . . 아니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 . . 아저씨들끼리 둘러앉아서 '누나 ! 저는요 , 저는요 . . .'하는 RP를 듣다보면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 미안해요 마스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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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닌자가 나타났다 !

책 자랑 치곤 전 솔직히 시노비가미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 듣자하니 1판이랑 새로 나온 2판은 호환도 안된다고 하고 . . .

언제고 플레이할 의향만은 넘칩니다 , 제발 불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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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 코어북을 읽자마자 반해버린 사타스페입니다 !

제가 그리 좋아하는 어둠 속의 칼날도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데 , 사타스페엔 선이란 것 자체가 없더군요 . 모두가 정신줄 놓고 미쳐돌아갈 수 있는 멋진 룰입니다 .

맞아요 사람은 한 번쯤 인격의 가면을 벗고 욕망 그 자체가 될 때가 필요합니다 . 사타스페가 그걸 이뤄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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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본 것 같은 분위기의 드라크루쥬 . 카미야 작가님 작품입니다 .

룰도 룰인데 표지가 정말 예뻐서 인테리어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코어북은 고마우신 분들이 번역본을 제공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읽었습니다 . 보시게 된다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태양이 사라져 영원한 밤이 지속되는 상야국을 배경으로 삼은 기사들의 이야기입니다 . 드라크루쥬는 드라마틱 그 자체인데 , 로맨스 새드 타락과 장렬한 결투같은 두근두근 가슴뛰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요 . 작중 표현도 세련되고 우아하기 그지없습니다 . 읽으면서 즐거웠어요 .

덧붙여 서플북 중 헤레티카느와르는 무슨 짓을 해도 못 구하겠는데 혹시 처분의향 있으신 분은 제가 살게요 부탁합니다 . . .

아무튼 룰적으론 위의 저스름과 밑의 네크로니카를 정확히 반씩 섞은 것 같은데 , 저같이 룰북만 딱 읽은 사람 말고 실제로 플레이해보신 분들이 더 자세한 감상을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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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해서든 표지를 가려야 한다 . . .

혹시 이 룰을 아시나요 ? 아신다면 당신은 변태입니다 .

알피지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꼭 한번쯤 네크로니카에 관한 괴담을 듣게 됩니다 . 그 때마다 그게 대체 뭐길래 ? 하는 궁금증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룰북을 읽어보니 아 . . .


뭐 전투의 참신함과 재미라던지 특유의 분위기라던지 이런 할 말은 많지만 네크로니카 이야기를 시작하면 자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줄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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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선 카미야 작가님이 평범한 던전 알피지를 만들었잖아 ?

라고 생각해서 산 뒤 속았습니다 . 비공식 서플이 있었어요 . 그럼 그렇지 .

카미야 작가님은 이거 말고도 절대X뇨라던지 음X미궁이라던지 그 특유의 변태 센스를 아직도 맘껏 발휘하고 계신데 , 데타토코 사가는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생각보다 잘 만든 알피지룰입니다 . 그림체를 보고 특정 쯔꾸르 게임을 떠올리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 예 뭐 그런 맛도 좀 납니다 . 강등이야 강등 !

신기한게 데타토코 사가는 던전에 들락날락 할 수록 강해진다기보다는 가진 리소스를 천천히 써가면서 말라죽어간다는 느낌을 받기 쉬운데 , 코어의 그 시한부느낌을 서플북으로 조절할 수 있게 잘 만들어뒀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마스터가 의도적으로 플레이어들의 리소스를 딱딱 관리할 수 있어서 이런 장면을 보여주고 싶다~ 하는 느낌을 구현하기엔 정말 좋아요 . 그리고 소드월드보다 훨씬 더 캐주얼한 용사마왕 이야기를 하기도 좋고요 . 근데 이 룰이 신기한게 플레이어들이 굳이 시키지 않아도 위험한 상황에 들이박고 깨지는걸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 룰이 닉값을 한다고 해야하나 . . . ? 제가 그런단건 아니고요 . 아 아니라고 .


팀에 대여중인 룰북도 있고 실물을 갖고있지 않은 룰북도 있고 한데 오랜만에 책 꺼내면서 뒤적이니까 생각보다 엄청 즐거웠습니다 . 섀도우런6판 , 패스파인더 2판 , 던전월드 , 룬퀘스트4판 , 미궁킹덤 , 아리안로드 , 번장학원! 등 하고싶은 이야기는 정말 정말 많은데 이러다 저녁까지 쓸까봐 다음 기회로 미뤄두겠습니다 .

윗동네 유게나 보드게임 게시판에서 몇 번 구인해 ORPG를 하곤 했는데 TRPG 유저게시판이 생겨서 앞으론 더 수월할 것 같아 기대돼요 !

시국이 시국인지라 ORPG 입문하면서 구인구회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 좋은 팀 만나서 즐거운 경험으로 RPG생활에 빠져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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