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진행했던 섀도우런 세션의 기록 겸 후기입니다.
상황
플레이어들 (아래쪽에 있는 3명+ 로봇 1대)은 야쿠자의 의뢰를 받아서 서류 가방 하나를 테러리스트들에게 전달해줬다.
그런데 갑자기 거래 장소에 양복을 입고 복면을 쓴 괴한들이 쳐들어왔다!
테러리스트들이 괴한들과 싸우는 사이 의뢰인은 플레이어들에게 괴한들 중 최소 한명은 살려서 탈출시키라는 추가 의뢰를 맡긴다.
그러나 괴한들은 전부 허무하게 붙잡혀서 테러리스트 대장 앞으로 끌려오게 된다.
테러리스트 대장은 괴한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심문을 하면서 한명씩 처형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은 어떻게 괴한들을 구출해 낼 수 있을까?
GM이 의도한 방식
1. 압도적인 화력으로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하기
가장 단순한 방법이지만 전개하기가 쉽다.
그런데 테러리스트들의 수가 많아서 그런지 플레이어들이 테러리스트를 공격하지 않았다.
2. 옆에 있는 지하철을 수리하여 탈출하기
개인적으로 GM이 가장 원하는 전개 방식이었다.
지하철 안에 무시무시한걸 숨겨놔서 플레이어들이 지하철에 타길 원했다.
그런데 플레이어들끼리 지하철을 탈까말까 이야기를 하던 중에 엔지니어인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수리 도구가 없다고 하여 바로 탈락
3. 테러리스트 대장이 잠든 사이에 탈출하기
GM이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가 안돌아가서 테러리스트들은 주변을 수색한다는 이유로 전부 내보내고,
대장은 물건 확인을 기다리다가 잠들었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비겁함이란 모르는 플레이어들은 오랜 논의 끝에 테러리스트 대장을 깨워서 말을 거는데..
플레이어들의 해결 방법
돈주고 사기
마법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트롤 마법사 플레이어가 실험체 용도로 괴한을 사겠다고 GM에게 선언했다.
설득력 스킬이 낮기에 당연히 실패할거라 생각한 GM은 이를 수락했다.
그 순간 다른 플레이어들이 트롤 마법사 플레이어를 도와주겠다고 선언한다.
규칙에 따르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굴려서 기술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GM은 도와주는 플레이어들에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맞장구치려면 연기 스킬 주사위를 굴리라했고 속으로는 모두들 실패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플레이어들은 연기 스킬이 등급이 0임에도 불구하고 성공 주사위를 굴렸다.
결국 플레이어들은 아슬아슬하게 설득에 성공하여 돈으로 임무를 해결하고 당당히 정문으로 나왔다.
오늘의 교훈
돈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