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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 4차쓰알 "늙어빠지다" 얘기

(내가 유게에 쓴거 가져옴)





이번 4차 쓰알은 마도카LP이후의, 말하자면 히구치 마도카의 1막이 끝나고

2막의 시작, 내지는 1막과 2막 사이에 있는 막간 얘기라고 보면 됨


마도카는 2차 쓰알 <징코 빌로바>에서부터 계속 아티스트적인 감성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해오고 있음


<징코 빌로바>에서는 샤니P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피토스 엘피스>에서는 자신의 이상속의 아름다움(완벽한 가성)을 추구하면서 목을 혹사시키기도 함


이번 4차 쓰알은 마도카가 추구해온 '아름다움'을 마도카 자신이 받아들이는 이야기




사실 마도카는 어느정도 자신이 무엇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자각은 하고 있음

그것이 촬영 감독의 폐허 얘기, 드라이 플라워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그걸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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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마도카가 꽃과 폐허에서 느낀 '아름다움'이란

완성된 현재에서 불완전해지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느끼는 것

이라고 보면 됨


(사실 이 얘기는 이미 1차 쓰알 <카라카라카라> 홈화면 대사에서 나왔음

"폐허를 보면 그것이 처음 세워졌던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라고.)


마도카가 드라이 플라워에 큰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그런 자신의 미의식을 뒤엎은 물건이기 때문임


꽃이 시들었음에도, 살아있을때와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드라이 플라워에 마도카는 신선한 느낌을 받은 것




그리고 여기서 문제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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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P도 드라이 플라워를 예쁘다고 느낌



마도카는 샤니P가 드라이 플라워를 예쁘다고 하는 것에 쇼크를 받는데,


마도카가 생각했던 샤니P는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드라이 플라워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자신과 같은 미의식을 보여줬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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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가 생각했던 샤니P는 

불완전한 지금도 불완전한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였는데,

마도카는 그 믿음이 흔들리면서 샤니P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의심하기 시작함


(사실 마도카의 이 인식은 맞음.

샤니P가 녹칠이 생방 엎어 버리는걸 보고도 '빛난다'고 느낀건,

녹칠의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지금 모습 그자체를 보고 그렇게 느낀거니까)


마도카는 계속 샤니P의 본심이 무엇인지,

고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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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20대중반 남자가 꽃다발들고 "이 꽃에서 네가 느껴져"하면 닭살 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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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P는 마도카의 지금까지의 의심을 치워주는 듯이 

마도카가 원했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줌


샤니P가 드라이플라워를 보고 아름답다고 말한 것은

완전한지 불완전한지, 과거나 미래, 그런걸 보고 말한게 아니라,


그저 끝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으려는 드라이플라워의 존재 그자체를 아름답다고 느낀 것.

그리고 동시에 그런 드라이플라워를 보고

마도카와 혼이 닮았다고 말해줌




요약하면,

마도카는 샤니P가 자신처럼 완전한 지금을 보고 미래에 다가올 불완전한 모습을 그리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가 의심했지만


샤니P는 지금 완전한지 불완전한지, 미래에 어찌되는지를 보지 않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 모습 그자체를 아름답다고 느낀 것


동시에,

계속해서 자신이 이상으로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해 노력하는 마도카도

이 드라이 플라워처럼 아름답다고 말해준 것임





마도카는 샤니P의 말을 듣고 자신이 추구해갈 이상형(아름다움)을 재확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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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마도카는 희미하고 어렴풋하게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할수 있는 도달점(이상)을 향해 노력해왔지만

샤니P의 말을 듣고 비로소 스스로 납득할수 있는, 자신의 이상적인 도달점을 확인할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됨





좀 팍팍 쓰느라 글이 좀 어수선한데 요는 이번 4차쓰알의 내용은,


마도카가 샤니P의 별 생각없는 대사 한마디에

"하? 이거 캐붕아냐?"하고 공식의 최애캐 해석오류에 부글부글하다가

알고보니 혼자 착각했다고 알게 되고 안심하면서

덤으로 자기가 어렴풋이 추구하던 이상적인 도달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라고 보면 됨





(덤1)


<징코 빌로바>의 트루엔드에서 마도카는 샤니P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는데,

이번 쓰알에서 마도카가 샤니P에게 "갈기갈기 찢어지면 좋을텐데"라고 한 드러났다고 볼수 있음

단정한 정장을 입고 성실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완전한' 샤니P가 불완전해지는, 자신의 미의식에 맞춰지는 순간을 보고 싶은것


마도카가 샤니P에게 틱틱 거리고 계속 시험하는듯이 대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 생각하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진다






(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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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가 샤니P의 말을 듣고 되뇌이면서 자신이 찾아낸 도달점을 재확인하는 대사인데,

여기서 투명하다(透き通る)가 '스키토오루'라고 읽히기 때문에


'토오루 좋아(스키 토오루)'라고 말하는건가!? 라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죽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알겠지만 마도카가 투명한 아름다움을 확인하는건 토오루와 상관이 없음


왜냐면 토오루는 꾸준히 투명한 상태를 부정하고 선명해지기를 원하는 캐릭터인데,

마도카가 '투명한 아름다움'을 되뇌이면서 토오루를 떠올린다면,

오히려 토오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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