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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토오루 랜딩포인트 얘기


토오루 LP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토오루가 어떤 캐릭터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함

2차창작에서야 보통 별 생각없이 대충 사는 저지능 4차원캐로 그려지기 마련이지만, 

당연하게도 토오루는 그런 캐릭터가 아님.


일단 토오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음


1. 잘 표현하지 못할뿐, 내면에서는 제대로 많은걸 생각하고 있음

2. 감성이나 사고방식은 그 나이또래 여자애들과 많이 다르지 않음


이 두가지인데, 이걸 모르면 토오루 LP를 제대로 이해하는건 매우 어려움

아마 "얜 또 괴상한 소리만 하고 있네 뭐라는거야 진짜"정도의 감상을 받지 않을까....





토오루는 태생적으로 많은걸 '타고난' 캐릭터임

토오루하면 다들 먼저 생각할 얼굴과 분위기(카리스마)도 그렇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신체능력도 남다른걸로 묘사됨



댄스에서도 '잔혹한 재능차'라면서 절찬받은 마도카보다도 뛰어난 댄스 실력을 보이기도 했고

아예 농구부 연습시합하는데 껴서 가볍게 활약할수 있을 정도로 운동신경 자체가 남다른걸로 묘사됨.

(토오루가 농구를 열심히 연습하진 않았을테니 말그대로 그냥 신체능력만으로 그정도라 예상함)


결국 어려서부터 토오루는 외모+분위기+발군의 운동능력이라는 타고난 재능 때문에 늘 별거 안해도

주위 사람들이 알아서 떠받들어 주면서 과대평가해주는 삶을 살아왔고, 이게 토오루에게 몇가지 상처를 주게 되는데,


1. 날 정말로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2. 하루하루가 따분하다


이 두가지임.


1번은 녹칠 친구들이 있잖아? 싶을지 모르겠는데,

토오루는 녹칠 친구들에게 친구로서 우정은 느끼고 있지만, 친구들을 자신의 이해자라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음

사실 당연한게, 서폿커뮤를 보면 알수 있겠지만, 녹칠 서폿 커뮤는 대개 이하의 순서를 따라감


토오루가 뭔가 기행을 하기 시작함

->녹칠 친구들이 토오루가 왜 저러는지 잘 이해는 안가지만 아무튼 같이 함

->나름 재미있게 놀긴 하지만 토오루가 그럼그렇지 하면서 채념함



중요한건 녹칠 친구들은 토오루가 왜 저러는지 이해를 아예 할 생각을 안한다는 점임

가장 토오루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마도카 마저도 "어차피 토오루는 별로 대단한 생각 안한다" 정도임

토오루가 보통 여자애다운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거 까진 알지만, 그 앞에 있는 토오루가 진짜 원하는건 마도카도 모르고, 딱히 알려고 하지도 않음


그렇기 때문에 토오루는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혼자 거리를 싸돌아 다니는 고독한 시간을 즐기는 묘사까지 나올 정도임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게 프로듀서임

프로듀서는 토오루에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지는 사람인데,

10년전(정확히 몇년전인지는 딱히 언급되지 않지만) 자신의 시선만 보고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걸 정확히 알아주고,

자신이 주저하자 같이 하자고 이끌어주기까지한 사람임


재회한 프로듀서는 비록 자신이 생각한것처럼 자신의 모든걸 알아주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토오루를 이해하고 토오루가 정말 원하는것을 이뤄주기 위해 늘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주는 사람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토오루는 재회한 프로듀서를 여전히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로 여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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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 GRAD의 한장면. 토오루가 망설이고 있다는걸 알고,

토오루가 농담처럼 말한 '습지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알아주는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토오루가 무슨 말을 하든 절대로 그냥 넘기지 않고 토오루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줌)





2번도 마찬가지임. 타고난 재능 때문에 뭘하든 늘 주위 사람들에게 과대평가 받아온 토오루는

본인의 실제 노력이상으로 칭찬을 받아왔고 이건 토오루에게 뭔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 자체를 빼앗아버림

결국 토오루는 변하지 않는 일상(스스로 뭔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니 새로운 일이 생길리가 없음. 같이 노는 친구들도 늘 만나는 녹칠 친구들이고)에

따분함을 느끼면서 그걸 바꿔보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자기나름대로 해보는데,


그게 보통 서폿커뮤에서 나오는 토오루의 기행임

UFO 불러본다고 소환의식을 시도하기도 하고, 밤중에 학교에 뛰어들어 보기도 하는 그런 기행들.

(당연하게도 그런 일을 하지만 딱히 뭐 변하지는 않음)


그리고 토오루가 원하는 변화를 가져와 주는 것은 프로듀서임

어렸을때는 정글짐을 함께 올라주고, 지금은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도 프로듀서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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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 팬감사제의 한장면. 어차피 이 시간이면 지각이라며 태연히 걸어가려는 토오루에게

지금부터라도 뛰면 늦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함께 학교까지 뛰어가주겠다는 프로듀서)




뭐 요는 토오루가 프로듀서에게 몰두하는건 괜히 그런게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거고,

프로듀서가 토오루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동반자...'함께 정글짐을 올라가주는 사람'로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임





그럼 이제 LP 얘기를 해보면,

토오루 LP는 지금까지 토오루 커뮤와는 꽤 다른 분위기로 진행됨


토오루 커뮤는 공통커뮤든 P커뮤나 서폿커뮤든 기본적으로 순수하고 자유로운,

샤니마스식으로 말하면 '투명한' 소녀인 토오루가 유유자적 지내는 모습이 그려짐


하지만 LP에서는 반대로, 지금까지 자유로웠던 토오루가 대기업 광고일을 제안받으면서 자유를 구속당하기 시작함.

그리고 토오루는 그런 환경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점점 주위...그동안 믿고 신뢰하던 프로듀서에게도 반발하기까지함


결국 토오루가 자신의 안식처로 삼았던 작은 영화관은 망하게 되고, 토오루는 그 일로 크게 상심하지만,

프로듀서는 토오루에게 (늘 그러했듯이)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게 됨.




"받기만 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건 있을수 없어, 토오루"




프로듀서가 망설이는 토오루에게 해준 말인데, 난 이 대사가 토오루에게 매우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함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인데, 재미있게도 토오루의 지금까지의 인생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


늘 남들에게 사랑받기만 한 토오루는 진짜로 남들을 위해 뭔가 대가를 지불한 적이 없음


딱히 말하지 않아도 늘 자신의 주변에서 같이 놀아주는 소꼽친구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칭찬하면서 이것저것 먹을거나 마실것을 나눠주는 주변 사람들,


심지어 발렌타인 데이에 대해서도 "내가(토오루가) 초콜렛받는 날"이라고 인식하고 있을뿐,

어머니에게 초콜렛 사러 가자는 말을 듣기전엔 프로듀서에게 초콜렛을 사줄 생각조차 못함.



토오루는 그렇게 늘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걸 받기만 했는데, 이건 토오루가 GRAD에서 원했던

'물벼룩처럼 심장뛰는 삶을 살고 싶다'에 전혀 맞지 않은거임


토오루가 습지에 대해 공부하면서 원하게 된건 자신도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서 양식을 받고 커서 언젠가 다른 누군가의 양식이 되고 싶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투명하고 자유롭게 살아온 토오루는 남들에게 아무것도 내준것이 없고, 그래서는 토오루가 정말 원하는 물벼룩처럼 심장뛰는 삶이 될수 없다는 것.


프로듀서는 따라서 정말로 토오루가 정말 원하는 것처럼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서 맥동하듯 살고 싶다면 토오루도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매우 당연하면서도 지금까지 토오루에겐 생각조차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깨우쳐 준 것임


하지만 토오루는 그럼에도 자신의 안식처였던 극장을 빼앗은 대기업에 반발하여 대기업일을 거부하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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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에서 언급되어온 토오루의 본질과 가장 원하는 것을 꿰뚫어본 프로듀서의 독백임.

토오루 본인은 자신이 물벼룩처럼 사소하고 작으면서도 열심히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토오루는 많은걸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고, 따라서 토오루는 결국 물벼룩같은 피포식자가 아니라 포식자 위치에 있는 것이며

타고난 본성에 따라 토오루는 결국 더욱 성장하기 위해 대기업일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는 프로듀서의 생각인데


결국 프로듀서가 예상한대로 토오루는 LP의 원맨라이브를 하면서 자신을 향한 팬들의 성원과 무대를 느낀 토오루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라며 대기업 광고일을 받아들이기로 생각을 고치게 됨



그리고 토오루는 자신이 억눌린 만큼 큰 일을 터트릴거라 프로듀서에게 말하면서,

"책임, 함께 져줄거잖아?"라고 다짐하면서 토오루LP는 끝나게 되는...것인데




요약하면 토오루LP는 초기부터 녹칠의 테마로 꼽혔던 '투명했던 소녀가 선명해지는' 이야기를 다른 방향성으로 보여준거라 보면 됨


지금까지 자유롭고 순수하게, 투명하게 살아왔던 토오루가 자신의 의지로 탐욕스럽게 아이돌로서 성장하기로 결의하는 이야기인 것.

(그렇게 남들과 깊은 연관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토오루 자신이 선명해져 간다고 보면 됨. 그동안 딱히 원하는 것없이 유유자적 살아왔던 토오루가,

명학하게 자신의 욕심에 따라 갖고 싶은걸 취하게 되는것이니까)




사실 그래서 토오루 다음 쓰알이나 유닛 이벤트 커뮤가 좀 기대되는게

지금까지 토오루는 프로듀서가 엮이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는 딱히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아이돌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작심한 토오루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궁금한 것




생각나는대로 대충 막 쓰다보니 뭔가 지리멸렬한거같은데...

암튼 뭐 그렇다는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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