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측근은 현재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부상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궁금했다.
마우로는 김민재가 전북현대에 있던 시절 접촉해
해외진출을 함께 모색했던 인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의 에이전트다.
Q
김민재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트로피를 획득하고 성과를 냈지만 현지에서 비판도 있었다.
A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에서까지, 빅 리그에서 3년 활동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2회 달성했다.
자랑스럽고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좋았고 평가한다.
몇몇 분야에서는 유럽 전체에서 최고 기록을 남겼고,
빌드업과 수비 등 여러 부문의 센터백 세부기록에서 유럽 최상위권이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센터백이었다고 생각한다.
파리생제르맹(PSG)과 바이엘04레버쿠젠을 상대한 경기 등
가장 중요한 빅 매치에서 특히 돋보이는 활약을 한 적도 있다.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기간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더 좋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 바이에른에서 보낸 2년이 쉽진 않았다.
그를 영입해 온 감독(토마스 투헬, 현 잉글랜드)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으로 바뀌지 않았나.
뱅상 콩파니 현 감독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 생각하고
김민재에게도 좋은 감독이다.
김민재도 나도 비판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축구계에서 비판은 원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Q
부상으로 오래 고생했는데
A
시즌 초반 3개월 정도는
매우 경기력이 좋았던 걸 기억하실 것이다.
처음 부상이 시작된 건 작년 10월이었고
11월 말이나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통증이었다.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굉장히 심했고,
훈련이나 경기를 소화하다 보면
오히려 통증을 조금씩 잊으면서 뛸 수 있게 됐다.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 자가진단 하듯이
통증이 1부터 10까지 중 어느 정도냐고 물었더니 7~8이라고 하더라.
굉장히 심한 정도다.
경기 중에도 통증이 있는 데다 기능 저하가 수반되니까
그의 폭발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할 수 없었다.
때로는 아예 달리기와 점프가 불가능한 수준의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계속 김민재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코칭 스태프를 이해한다.
빅 클럽에서 뛴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때론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
Q
이적설이 막 시작되고 있는데, 김민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A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
많은 추측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일단 김민재는 5년 계약을 맺고 합류해 2년이 지났다.
아직 3년 계약이 남아 있는 바이에른 선수다.
물론 축구는 황당한 일도 일어날 수 있고
뜻밖의 상황이 늘 발생하는 종목이다.
구단과 가장 잘 지내던 선수가 다음날 갑자기 이적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반대 케이스도 발생한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잘 대처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바이에른과 계약된 선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