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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나가네

 후 수원 팬들은 "염기훈 나가!"를 외치며 염 감독에게 분노했다. 염 감독은 올해 1월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수원 승격을 위해 노력했고, 4월에는 리그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5월 들어 5연패를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해당 기간 단순히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득점하지 못하고 역습 한 방에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수원 팬들은 수원 팀 버스가 나가는 주차장 입구를 둘러싸고 다시 한 번 버스 막기를 시작했다. 5연패를 당하며 승격이 불투명해졌고, 이날 경기력과 별개로 결과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경기 종료 후 약 1시간 30분 뒤에 염 감독은 박 단장과 함께 주차장 위로 올라왔다. 염 감독은 "경기 끝나고 단장님께 찾아가서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말씀드렸다"며 "제가 2010년에 와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고, 질타도 받았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떠나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이어 "정말 오랫동안 수원에 있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는데 마지막에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며 "그동안 정말 감사했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수원에 있으면서 행복했다. 다시 또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목소리에 울음기가 담긴 염 감독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뒤돌아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염 감독의 사퇴 소식에 마지막으로 염 감독의 응원가를 부르며 수원 전설을 위한 최선의 예우를 해줬다.

박 단장은 염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전한 건 경기가 끝난 뒤였다고 말하며, 조속히 부산전 대비와 함께 구단 철학에 맞는 감독을 선임해 수원이 다시금 승격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수원 전설로 마지막까지 고생한 염 감독에게 위로의 언사도 남겼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36/000008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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