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썩는 대전 축구보느니 다른거 보겠다!! 해서 간건 구라고. 대전경기는 일요일 원정이라 토요일 오후에 K4 세종 바네스와 WK리그 세종 스포츠토토 경기를 보러감.
말이 이상해보이지만 사실만을 이야기 했다. 두 팀이 같은 경기장을 공유하는데 같은날 같은 시간에 경기가 잡힘. 바로 눈앞이 여자팀의 경기장이고 뒷편에 살짝 가려서 안보이는 보조축구장이 세종 바네스의 경기장임. 둘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함.
굉장히 아담한 경기장인데 화장실이랑 좌석, 전광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음.
매점? 없다. 굿즈샵? 매점도 없는데 굿즈샵도 당연히 없다. 그나마 여기는 앉을 좌석이라도 있는데 남자쪽은 앉을 자리도 없다 카더라.
그리고 남자 관중도 없더라. 알고 보니 내가 한시간 일찍온데다가 원정석에 앉아서 안보였던거였음. 홈석으로 가니까 남자 관중들 좀 보임.
의외로 터프하고 템포가 빠른게 인상적. 남축이라면 누워서 "아이고 심판 양반 이거 보소"할정도의 충돌인데 그냥 일어나서 경기 속행하더라. 그리고 심판 누나 진짜 어지간한거 아니면 휘슬도 안붐. 중간에 선수가 강슛을 가슴으로 막아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헉소리 나옴.
경기는 세종이 2대1로 이겼다. 남자쪽은 안보이고 소리만 들리던데 전반에 두골 넣고 "얼씨구나 흥흥~ "하더니만 후반에 "다같이 힘을 내주십쇼!!" 이러는거 보니 동점 나온듯.
앞에 8번은 위치선정도 애매하고 턴오버가 자주 나와서 욕하고 있었는데 선제골 넣어주심. 그 뒤로 그냥 소이누나 화이팅 하면서 봄. 그리고 강가애누나 이쁘더라.
관중숫자에 비해 응원 열기가 상당히 높긴했는데 통일된게 아니라 어머님들이랑 잼민이들이 꺅꺅 하는거라 뭔가 아쉽더라. 적어도 K3나 K4의 응원보다는 확실히 열기가 높았던듯.
앞으로 시간 맞으면 종종 보러갈듯.
내뒤에 열성팬분이 열심히 안티콜 하시던데 중간에 대전 언급하는거 보고 움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