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보는 사람으로서 이제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지방의 재정이 점점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복지 유지와 축구단 운영을 저울에 올린다면 과연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야 할까요?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건 사실이겠죠.

축구구단에서 수익이 난다면 모르겠지만.

뭐 축구단 운영이 무조건 적자니까 없애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도 굉장한 에러입니다. 기업이 왜 마케팅에 거금 쓸까요? 알리려고 하죠. 왜 축구단 운영이 지역 홍보의 일환이라는 생각은 안하나요. 전북이 축구단에 투자 잔뜩 넣게 된 이유가 뭔지 아세요? 아챔으로 아시아 지역에 모기업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해서 넣기 시작한겁니다. 기업 구단이 스포츠 구단 적자나도 운영하는게 다 홍보때문인데 왜 시민구단은 그 홍보라는 걸 안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뭐 시민구단들이 아챔에 쑥쑥 나가고 있는건 아니지만 외국이든 국내든 홍보 효과가 생기는거죠. 당장 홍보하려고 지자체 뿐만아니라 정부 기관들도 기관마다 유튜브 채널 굴리고 있는 판인데요. 하다못해 스포츠 뉴스 꼭다리에 지역 이름 한번이라도 언급되는게 어딘가요. 그리고 어쨌든 축구보러 원정팬도 오는데 그 사람들 와서 발생하는 금액도 소소하게 있는거고 지역 경제도 소소하게 돌아가는거구요. 복지 중요하죠. 근데 문화 산업은 안 중요 한가요? 사람이 밥만 굶지 않고 산다고 사람답게 사는거 아니잖아요. 저는 평생 서울에서만 살아서 체감을 못하지만, 어쩌다 지방 가보면 진짜 뭐 없더라구요. 공연이던 전시던 그런거요. 그런데 스포츠 구단 하나 있으면 문화 생활로 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잖아요.

그건 기업만이 내세울 수 있는 논리고요. 지방단치단체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죠. 무형의 가치 때문에 당장 시민들의 복지를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러니까요. 복지와 문화는 분야가 다른데 왜 문화 예산을 줄이면 왜 그게 당연히 복지로 갈거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막말로 축구단 운영예산 만든다고 복지 예산 줄여서 끌어다가 쓰는게 아닌데, 그 반대가 될거라는건 그냥 희망사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