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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분신(수룡왕) 조차 이해하기 힘든 존재 답게.
피브리조 역시 로오나라는 존재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해
기가 슬레이브가 로오나 그자체인 일종의 소환주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리나에게 강제적으로 기가 슬레이브를 사용한다.
소설판에서는
로오나 본인인지 모르고 피브리조가 공격했다가
거기에 빡쳐 피브리조를 순삭 시킨 걸로 나오지만...
애니판에서 피브리조는 로오나의 존재를 인지했다.
그리고 로오나는 기본적으로 혼돈, 중립 같은 존재이지만
다른 마왕들은 신들이랑 잘 싸우고 있는데 샤브라니구두 혼자 개처발렸다면서 샤브라니구두를 갈군다는 걸로 보아
확실히 멸망을 선호하는 쪽에 가깝다.
(애초에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즉 세계 멸망을 원하는 피브리조의 소원을 들어줘도 이상하지 않을 위치다.
그런데 왜 애니판에서는 피브리조만 죽였을까?
결제 문자 받고 빡쳐서 온 엄마
엄마 지갑으로 장난감(세계멸망) 결제했는데 엄크 당한 초딩
애니에서 로오나의 강림은 일종의 등가교환 형식인데
가우리를 살리려는 리나의 마음에 동조했다.
그런 상황에서 웬 마족놈이
'엄마. 제 소원은요. 멸망이에요. 멸망시켜주세요.'
라고 씨부린 것이다.
엄마.
엄마가 결제한 걸 알아도 장난감은 배송 된다고요? 하하하하하하핳!
로오나가 강림하자 피브리조는 리나의 몸을 죽여서 로오나의 힘을 해방시키려고 하지만
카드는 결제 취소란게 있단다
어?
실패
착한 로오나는 멸망을 원하는 피브리조의 소원을 들어 주었습니다.
혼자 멸망 엔딩
딱히 리나의 편을 들어서 피브리조를 없앤게 아니다.
로오나는 끝없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 갈망하는 존재고.
마족들 역시 그 의지에 영향을 받아
어떤 세계를 가든
하나 같이
세계를 떠받드는 지팡이를 파괴해서 혼돈의 바다로 빠지는... 즉. 세계 멸망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종료 되고 나서
제로스는 피브리조의 계획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느낌을 준다던가
애니 3기에서 다크스타가 소환되려 할 때 마족이 그걸 막은 이유가 멸망은 자기들의 과업인데 다른 세계의 마왕 따위에게 그 과업을 넘길수 없다.
라는 말을 하고
5기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다.
즉.
피브리조는 단순히 효율적인 계획 세워 날로 먹으려 들었지만
제로스의 말을 들어보면 최소한 수왕은 오직 자신의 의지로 때려 부셔야 의미가 있다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패왕과 해왕도 2기 당시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걸 보면 날로먹는게 그다지 탐탁찮았을수도)
멸망은 마족의 본질이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로오나의 의지가 깃든 본성이지만
로오나 본인이 그 멸망을 날로먹는 걸 좋게 안 보기 때문에
(진짜 멸망은 자기 손으로 열심히 때려 부숴야만 가치가 있다)
피브리조만 멸망 시켰을 확률이 꽤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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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냥 빡쳐서 죽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