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한 기분이라
글로 남겨 놓고 싶어서 후기를 써 봅니다.
게임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합니다.
1년 전 쯤, 나오면 꼭 해 봐야지 하고 있다가 드디어 플레이를 했습니다.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하고 18만원짜리 스페셜박스까지 구매해버렸네요.
플탐30시간, 올트로피까지 알차게 즐겼습니다.
나오자마자 할 걸! 하고 후회 할 정도였습니다.
【게임 소개 문구】
레벤 : 천사?(맞음)
인류가 멸망한지 2천년 후, 주인공 레벤은 AI에게 재생된 인격데이터입니다.
인류를 보존/재생시키기 위해 멸망전 인류는 「8신기」라는 초인공지능들을 만들어서
「에덴」이라는 배에 태워 우주로 쏘아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연유로 인해서 레벤이 일어났을 때는 8신기들은 대립하고 있었고
일어나자마자 목숨의 위협을 받습니다.
「정신재생」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제8신기 에노아에 의하여 소생한 레벤은
먼저 에노아에게 재생된 인격들인 미토코와 아미라는 선배들과 함께 생존을 위해서 싸워나갑니다.
■게임플레이■
게임은 소울류 스타일을 따라가지만 좀 더 스피드하고 스타일리쉬 합니다.
3명의 주인공(레벤, 미코토, 아미)를 순환적으로 플레이 하고
권속기라는 보조장비로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단, 빠르고 스타일리쉬하다 뿐이지
즉사패턴이 너무 많거나,
무한회피가 가능하다거나,
스펙차이가 나면 압살이 가능하다거나,
쓸데없이 피통이 많거나,
모르면 죽어야지를 남발해서 리트가 늘어난다거나,
버그인지 이펙트가 안보이는데 즉사한다거나,
노가다를 해야지 진행이 된다거나...
호불호가 갈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솔직히 좀 못 만든 기분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전투보다는 스토리가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난이도를 캐쥬얼로 낮춰서 빠르게 스토리만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 클리어까지는 일반난이도로 했는데,
클리어 후에 노가다 분량이 엄청나서 시간관계상 캐쥬얼을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플레이타임은
캐쥬얼로 스토리만 밀면 10시간정도
노말모드로 리트나 노가다 포함하면 30시간정도 걸리지 싶습니다.
■스토리■
스토리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중에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정의의 인간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인간을 정의하고, 또 어떻게 삶의 이유를 찾는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레벤과 에노아, 미코토와 아미, 이 4명의 가족적인 유대나, 사랑을 스토리에서 잘 보여줘서
백합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너무 맛있게 봤습니다.
백합을 좋아하시는 분 이시라면 행복하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은, 플레이중 에노아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데 이게 너무 귀엽고 몰입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하나마루다요! 에라이! 하면서 나데나데 해주는데
자존감도 좀 오르는 것 같고(?) 아주 좋았어요.
레벤의 소감대로 천사같은 캐릭터입니다.
엔딩 이후에는 조금 노가다를 해서
상위세계의 기록이란 컨텐츠로 12편의 추가 스토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백합백합한 스토리라서 너무 좋았습니다...꼭 추천 드립니다.
비쥬얼적인 부분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세계관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할 까요.
인게임 그래픽이나 모델링도 좋았습니다.
특히 에노아가 웃거나 우는 게 너무...잘 뽑혔어요...
울었다 웃었다 울었다 웃었다 하는데
제 마음도 바운스바운스 합니다.
■구매할지 고민하시는 분에게■
현재 가격이 CD로 사 6만6천원, 스팀으로 사면7만5천원 정도인 것 같은데
백합을 좋아하시면 쿨하게 구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백합보다는 게임자체의 재미를 추구하신다면 할인을 기다려봅시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감초역할인 트리니티의 MV도 한번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