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끝나고 열기가 식히고 나서, 냉정하게 따져보는데
솔직히 말해 너무 작고 조촐하긴 했습니다.
대부분이 구작, 신작이 거의 없었고
정말 길게 잡아도 1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분량에다가,
게임 회사들의 실기 플레이나 시연도 할 수 없었고
일러스트와 트레일러 감상, 굿즈 구매 정도로만 차려놓은 거라
큰 기대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도 왜 가냐?
이거라도 하는 게 어딥니까아아아
이런 거 하는 게 좀 드물어야죠~
그리고 개인적으론 꼭 가야 했어요.
유일하게 미국에 소재지를 둔 Studio Elan도 초대를 받아 왔는데,
얘들이 물 건너오는 게 처음이라 일본 정도는 건너줘도 좋아요.
안 그러면 제가 미국 가야 합니다;
여담으로 신작 트레일러도 틀어준다길래 눈이 돌아가버렸고요.
그리고 작게나마 제가 번역에 참여한 코토노하 암릴라토, 언젠가의 메모라죠 제작사도 참여했다길래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제작진도 만났으면 좋았지만, 아쉽게도 그건 무산되고 말았군요.
썩 좋지 않은 평으로 입을 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냉정한 수치와 견적이 그렇다는 거고,
덕후 입장에서 보자면 작더라도 충분히 즐기고 왔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더 크게, 기왕이면 한국에서 열었으면 합니다.
정말 재밌는데, 맛만 보고 사라지는 솜사탕 같아서 감질나 죽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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