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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뻘글


지난 번 뻘글에서 작성하기를

살고 싶은 몸과 죽고 싶은 마음이 잇는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뭉제로다 하는

얘길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의문점은 이제 비트겐슈타인으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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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함께 읽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그런 인식론이나 존재론 같은

철학의 난감한 문제들이

사실은 언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형식적인 개념들을 언어화 하며

언어만 갖고 논쟁하는 데서 오는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이를테면

인간의 의지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원천이다

라는 명제에서 의지는 무엇인가, 의지는 도대체

어떤 상태를 일컫는 표현인가,

의지가 느껴지는 상태는 측정가능하며 관찰가능하고

보편타당한 상태여야 하는데 이는 도대체

어떠한 상태를 말하는 표현인가를

구체적으로 명료화하고 정의하여 거기서부터

논의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저 명제만 놓고 언어적 표현에 말꼬리를 잡아

논의를 하다보니 실상 있지도 않은 비존재의 무엇으로

불가능한 썰들이 나온다는 거죠

그럼 도대체 우리는 이 의지라는 상태에 대한

서로 합의된 입장 없이 어떻게 서로 대화가 가능한 거냐

우리가 의지라 표현하여 대화할 때 도대체 무엇을

각자의 마음 속에서 참고하는 것이냐 라는 겁니다

(딱 이러한 입장이라는 것은 아니고 

제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필요로 하는 부분만

제 해석대로 말하자면)


저는 대부분의 철학적 난감함이 있는 논쟁들이란

언어의 문제에서 오는 것들이다 하는 입장에 공감하였고

대학시절에 마치 숙제처럼 남겨놓았던

비트겐슈타인의 책들을 요새 들어서야 읽어보고 있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하는 질문은

애초에 틀린 질문을 하고 있으니 답이 나올 리 없는 거죠

그냥 형식적인 언어적 표현으로만

가능한 질문이라는 겁니다

(누군가 칼을 들이대고 죽을래 살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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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초기 철학이라 할 수 있는 논리철학 논고를 읽었고

그의 후기 철학에 대한 책을 읽기 전에

중기 철학이라 할 수 있는 청색책 갈색책을

요새 보고 있습니다


의지나 인식, 감정, 감각 이런 논의들이 최근에는

뇌과학이나 인지과학 등에서 많이 정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생각이 생각하지 말라 하여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제 사고는 이미 자기파괴적 악순환을 타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남표니가 너무 사랑스러워요(이렇게 쓰라 안 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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